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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단구름 Aug 15. 2024

생리 전 증후군(PMS)때 찐 살은 다시 빠진다.

7월 22일 식단&운동&체중 변화

확실하게 빠지고 오래 유지하는 일반식 다이어트

7월 넷째 주(721~727) 체중 변화:

66.3kg ---> 64.8kg (1.5kg 감량)

다이어트 시작부터 체중 변화(52~727):

69.5kg----> 64.8kg (4.7kg 감량)

731일까지 감량 목표:-4.8kg(순항 중!)       

   





722일 월요일


간다, 단탄지 아침:

에그 샌드위치 1/2,

우유+요거트

*에그 샐러드+사과잼


간식:

연유 콜드브루 1/2


간다, 단탄지 점심:

밥과 반찬(쏘양 등)

*소시지 양파 듬뿍 볶음, 계란말이, 표고버섯 어묵볶음(표고버섯, 어묵, 통마늘, 대파),


저녁:

안 먹음



에그 샌드위치, 우유+요거트


소시지 양파 듬뿍 볶음, 계란말이, 표고버섯 어묵볶음(표고버섯, 어묵, 통마늘, 대파), 김






운동 1. 도보 20


운동 2. 모닝 스트레칭(체조)


운동 3. 헬스

           러닝머신 31, 201kcal

           아령(덤벨) L3kg / R3kg  103세트 + 3세트

           자전거 16, 199kcal

           *400kcal









아침 공복 체중.. 66.6kg           




생리 전 증후군 때 찐 살은 다시 빠진다.


어쩌면 뷔페 때문이 아니었는지도. 족발을 먹긴 했지만 체중이 증가한 것은 어쩌면 족발이 문제가 아니었는지도. 어쩌면 먹어서가 아닌지도. 


그날이 오고 있다.


이게 무슨 시치미 뚝 떼는 소리냐면, 먹긴 했지만 이 정도로 이상하다 싶을 만큼 체중이 증가하는 이유에는 다른 원인도 있을지 모른다는 거다.     


태어나서부터 오랫동안 여자로 살다 보니 다이어터로서 내가 여자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다. 여성의 몸은 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개인차가 있으나 한 달에 한 번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      


◎ 배란기


가임기 여성은 한 달에 한 번 배란을 한다. 전달 생리 시작일을 기준으로 14일쯤 되는 날에 난포에서 성숙한 난자가 배출된다. 한 달이 30일 정도임을 감안할 때 전달 생리 시작 날을 기준으로 14일째 되는 날, 또는 다음 달 생리 시작 예정일 전 14일쯤 되는 날이다.


배란기가 되면 여성의 신체에도 미세하게 변화가 일어난다. 민감한 여성들의 경우 아랫배에 배란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약간의 출혈이 있는 여성들도 있다. 여성 호르몬으로 인한 신체의 변화와 여성들이 느끼는 불편함 정도는 개인차가 큰 편이다.       

  

◎ 생리전 증후군(Premenstrual Syndrome: PMS)     


- 체중 증가     

배란기가 지나면 몸은 임신했을 경우를 가정하고 임신에 대비한다. 자궁 내막이 두터워진다. 배란기 이후부터 생리 시작 전에는 임신 여부와 상관없이, 임신 준비를 하며 멋대로 식욕이 증가한다. 임신을 대비해 영양소와 수분을 체내 저장한다. 당연히 체중도 증가한다. 이 기간엔 많이 먹은 거 같지 않은데 체중이 줄지 않고, 먹은 거에 비해 너무하다 싶을 만큼 체중이 증가한다.      


- 식욕 폭발     

수정되지 않은 난자는 두터워진 자궁벽과 함께 생리혈로 밖으로 배출된다. 생리 시작 일주일 전부터 심해지는 생리 전 증후군은 여성들에게 흔하다. 생리 전이 되면 신체는 평소와 다른 상태를 맞이한다. 대체적인 증상은 주체할 수 없는 식욕 폭발. 어떤 사람은 고기가 당기고, 어떤 사람은 단것이 당기고, 어떤 사람은 떡볶이나 마라탕같이 매운 음식이 당기고, 어떤 사람은 빵, 과자 같은 탄수화물을 찾는다. 이 식욕을 통제할 수 있느냐? 그럼 생리전 증후군이라 하지도 않았겠지. 생리할 때가 다가오면 주섬주섬 먹고 있는 나. 먹는 걸 손에서 떼질 못하는 나. 식탐에 지배당해 “부족할 거 같은데?” 이상한 소리를 하는 나.      


- 배 나옴     

외관상으로도 티가 난다. 배가 나온다. 식욕 증가로 많이 먹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많이 먹지 않은 것 같은데도 배가 나온다. 이때 볼록 나와버린 배는 무슨 짓을 해도 들어가지 않는다. 지퍼 달린 청치마와, 간신히 지퍼를 채우며 입던 흰색 와이드 면바지도 이 기간엔 못 입는다. 이 기간엔 지퍼 없는 고무줄 바지가 나를 구원한다.      


- 가슴 커짐&통증

가슴이 커지기도 한다. 가슴이 커지는 것뿐 아니라 심지어 아프기도 하다. 아랫배가 콕콕 거리고, 당기고 아주 그냥 난리가 나기도 한다.


- 칙칙한 얼굴     

피부도 엉망이 된다. 피부 톤이 갈색 점토처럼 칙칙해지고, 뾰루지 같은 피부 트러블이 나기도 하다. 화장이 먹질 않는다. 피부 결도 거칠어지고 허옇게 일어난 각질은 메이크업으로도 가리기 어렵다. 뭘 해도 안 되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 화딱지 남     

“아, 놔. 내가 중간 광고까지는 그러려니 했는데 말이야. 티브이 보고 있는데 프로그램에 광고 띄우는 건 아니지 않아? 이게 무슨 팝업 북이야? 선택권도 없고 피할 수도 없잖아! 방송사에 전화 걸어? 민원 넣어?”


평소 같았으면 넘어갔을 사소한 일에 예민함이 폭발하기도 한다.      


- 기타 등등     

몸이 무겁고 피로도를 느낀다. 잠이 많아진다. 아침에 일어나려고 해도 몸이 무겁다.      

     

- 그래도 다행인 점    

다행인 점은 이 기간에 평소처럼, 하던 대로, 저녁 금식하고, 운동하고 있었다면, 식단을 잘 유지하고 있었다면, 생리가 끝난 후 체중계에 올라갔을 때 깜짝 놀랄 만큼 체중이 줄어있기도 하다. 그게 아니더라도 원래 체중으로 돌아오는데, 확 줄어있는 체중을 보기만 해도 아침부터 날아갈 듯이 기쁘다.      




 ◎ 40대 여성의 생리 증후군은 더 심각하다.     


평소 생리 날짜가 일정한 여성이었다 하더라도 완경 준비를 하는 40대 여성들의 경우 배란일이 당겨지기도 하고 늦춰지기도 하는 등 호르몬 분비가 예전 같지 않아서 언제가 호르몬의 영향 아래 있는 시기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어떨 땐 한 달 내내 호르몬의 지배를 받는 듯 기분이 저조하고, 몸도 천근만근 무지근하다. 어느 날은 러닝머신을 가볍게 걷지만 어느 날은 다리가 내 다리가 아닌 것처럼 무거워 삼십 분을 겨우 해내기도 한다.      


호르몬 작동에 오류가 생겼는지 생리를 한 달에 두 번 하기도 하는데 이럴 땐 뭔 일 났나 싶어 가슴이 철렁하다.(생리 날짜가 불규칙하면 병원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한 달에 한 번 일정한 기간을 유지하던 생리 기간이 짧아지기도 한다. 완경 준비하는 것일 뿐, 별다른 이상 없다고 해도 한 달 동안 생리를 두 번 한다는 것은 식욕 증가, 체중 증가, 짜증, 무거운 몸, 더부룩해지는 뱃살을 보는 생리전 증후군을 한 달에 두 번이나 경험하는 것과 같다. 호르몬 작동이 이랬다저랬다 하니 한 달 내내 생리 전 증후군을 경험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사정이 이러니 갱년기에 살이 찐다는 말이 나오고, 갱년기에 화가 많아진다고 하는 얘기들이 기분 탓만은 아닌듯하다. 여성 호르몬의 감소와 불규칙한 활동으로 신체 리듬이 깨지고 밸런스가 맞지 않는데 남은 모르고 나만 아는 불편함이다 보니 딱히 어디 호소할 데도 마땅치 않고 묵묵히 견뎌내는 수밖에 없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면서.           


◎ 살 안 빠지는 체질이라고 오해하지 말기


완경은 대부분 50전후로 하는데 여성 호르몬은 개인차가 크다 보니 40대 초반에도 호르몬이 완경 준비를 하는 경우가 있다. 살이 절대 안 빠지는 체질이라고 오해할 법하다.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찐다고 오해할 법하다. 이때 다이어트를 포기하게 된다. 이제는 살이 찌는 체질이 되었구나, 노력해도 살이 빠지지 않는구나, 오해하기 쉽다.     


◎ 포기하지 않기


소식했는데 살이 쪘다고, 물만 먹었는데 살이 쪘다고, 운동해도 안 빠진다고 다이어트를 포기하면 안 된다. 체중이 증가했다고, 체중이 줄지 않았다고 지나치게 금식해서도 안 된다. 잘못하면 월경이 끊기고 생리불순을 경험할 수 있다.


식욕이 당기는 것은 사실이지만 과식과 폭식 자제하며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배란기부터 생리 전까지 식욕이 늘고 체중도 느는 것이 종족 보존을 위한 본능, 자연의 섭리라는데 어쩌겠나.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지만 늘 지배당하고 있다고 느끼게 하는 여성호르몬이 그렇게 열 일하고 계시다는데. 그냥 배란기는 배란기일 뿐. 생리전 증후군은 생리전  증후군일 뿐, 하고 이 기간만 넘기면 된다.


루틴대로 하고 있다면 살은 빠지고 있다. 몸에 좋은 식재료를 골고루 먹는 일반식 다이어트를 해서 완경 이후의 탈모, 피부 노화, 골다공증 같은 것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포기하지 말고, 일시적인 체중 증가에 흔들리지 않고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묵묵히 밀고 나간다.      


◎ 달 시계


대부분의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달 시계.


해 시계, 물 시계만큼 자연친화적이고 일정한 달 시계가 매달 작동한다. 이 달 시계는 일단 한 번 스위치가 켜지면 멈출 수 없다. 배터리를 제거할 수도 없고 불편하다고 꺼놓을 수도 없다. 어쩔 수 없이 달 시계가 작동하는 걸 받아들이고 살아야 한다. 수명을 다한 달 시계가 스스로 멈출 때까지.


달 시계를 가지고 있는 입장으로서, 달 시계가 삐거덕거리는 입장으로서, 20대를 보든, 30대를 보든, 40대를 보든, 50대를 보든, 60대를 보든, 겉으로는 우리 다 별일 없어 보여도, 우린 다 같이 비슷한 애로사항이 있다, 동병상련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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