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도 잘 놀기
사람들이 북적이는 치킨집에 들어와 안주와 맥주 500cc를 시키고 홀로 책을 보며 노트에 낙서도 한다.
주변에 대화 소리를 듣다 보면 혼자가 아닌 기분이다.
사람의 고민이란 도토리 키재기처럼 고만고만한 것은 아닐까?
직장, 돈, 상사, 가족, 연애 등등.....
그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이다가 슬그머니 웃으며
공감하는 나를 발견한다.
혼자라는 쪽팔림은 어느새 날아가 있다.
그냥 내가 나의 친구가 되어 500cc를 같이 마시는 기분이다.
남편이 있는 주부지만 가끔은 홀로 시간을 보내고 픈
때가 있다.
혼자인 시간도 여유롭게 즐겁게 잘 보내고프다.
맛있는 거 먹을 때면 남편이 생각나 살짝 찔리기도 하다.
이 시간을 보내고 남편을 마주했을 때 그에게 더 집중하는 나를 마주한다는 것을 알기에 지금의 죄책감(?)을 살짝 내려놓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