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제영 Jan 30. 2018

마음이 기억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하는 이유 ?

내면 발달

TV에서 본 외국 최면술 쇼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마음이 기억과 어떤 관계를 가져야 하는 지를 살펴보자.


최면술사가 최면에 걸려 일시적으로 잠든 사람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 당신이 알고 있는 단어 속의 숫자 2(two)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

“  숫자 2(two)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

 “ 당신이 숫자를 차례로 셀 때 1(one), 3(three), 4(four), 5(five)로 진행됩니다” 


그러고 나서 최면술사는 그 사람을 깨운 후에 물어본다.


“ 당신의 손가락은 몇 개인가요 ? “


최면에 걸린 그는 10개라고 답한다.

그럼 이번에 최면술사는 그에게 다음과 같이 지시한다.


“ 지금부터 자신의 손가락 개수를 세어봅니다. “


최면에 걸린 사람은 자신의 손가락을 세기 시작한다.


“ 1(one), 3(three), 4(four), 5(five), … , 11(eleven) “


결과는 11개이다. 그는 당황한다.


최면술에 걸린 이는 왜 숫자 2를 사용하지 못할까?

기억에서 숫자가 사라진 것일까?

만약 숫자가 사라졌다면 그는 다시 숫자를 배워야 할 것이다.


최면이 걸렸던 이는 최면이 풀린 후에는 다시 정상적으로 숫자를 센다.

그렇다면 숫자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마음이 기억 속의 숫자 2를 인지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 결과 최면에 걸린 이가 수를 셀 때 숫자 2를 빠뜨린 것이다.


그는 왜 숫자를 인지하지 못했을까?


최면술사가 최면을 통해 그가 기억 속에 존재하는 대상(숫자)을 마음이 관찰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최면에 걸린 이의 마음이 최면술사의 말을 아무런 여과 없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그 결과 기억 속에 존재하는 대상(숫자)을 인지하지 못한 것이다.

이는 하나의 기억(최면술사의 암시)이 엄연히 존재하는 또 다른 기억(숫자 2)을 마음이 인지하지 못하도록 막은 것이다.


필자가 이 이야기를 소개한 이유는 마음이 기억과 어떤 관계를 가져야 하는 지를 전달하기 위함이다.


마음은 기억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하며
또한 마음은 기억을 사용해야 한다.

어쩌면 상충되는 말처럼 느껴질 수 있는 이야기가 가능할까? 물론 가능하다. 

이는 마음이 성장하여 마음이 힘을 가질 때 가능한 일이다.

마음이 힘을 가지려면 마음 스스로가 내면(기억과 마음)을 관찰하고  내면을 깊이 이해(인지) 해야 한다.


위의 최면술 사례는 정말 놀라운 일이다.

그런데 이런 일은 최면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일상에서도 일어난다.


만약 가치관과 신념이 기억 속의 강력한 자기 최면이라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만약 마음이 잘못된 가치관이나 신념에 의해 최면이 걸린 상태라면, 내면은 물론이고 외부 세계에 존재하는 것조차 제대로 보거나 듣지 못한다.

그렇다면 이는 최면에 걸린 것과 무엇이 다를까?


SF 영화의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되는 영화 ‘매트릭스’의 주인공 레오는 스스로의 선택을 통해 환상의 속박(기억)에서 벗어난다.

영화에서는 레오가 빨간 알약을 통해 기억으로부터 깨어난다.


그런데 현실에는 그런 알약이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내면 관찰만이 자각(인지)의 알약으로 연결해 준다.


마음언어 강의 동영상 : 내면성장을 위한 마음언어 배우기 기초편

작가의 이전글 마음이 쉰다는 의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