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 발달
‘욕심에 눈이 먼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욕심으로 인해 사안을 제대로 이해하고 판단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욕심은 지나친 욕구 혹은 어리석은 욕구를 뜻한다.
그래서 욕심은 대체로 좋지 못한 결과를 낳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욕심에 관해 무엇을 해야 할까?
흔히 하는 말로 욕심을 내려놓아야 할까?
그런데 욕심을 내려놓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작은 욕심은 상대적으로 쉽지만 큰 욕심일수록 대체로 내려놓기는 더 어렵다.
욕심의 문제는 크게 두 단계로 나뉘어 살펴봐야 한다.
그 이유는 사람마다 인지 발달 정도가 다르고, 욕심이 작용하는 사안의 복잡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첫 번째, 욕심을 욕심으로 보지 못하는 경우이다.
욕심을 내려놓으려면 먼저 욕심을 욕심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욕심이 욕심으로 보이지 않고 절호의 기회로 보인다면 욕심을 어떻게 내려놓겠는가?
이는 곧 욕심을 욕심으로 볼 수 있는 가치 판단 능력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알다시피 가치 판단 능력은 가치 인지 능력에서 출발한다.
즉 가치 인지 능력이 부족하다면 욕심을 욕심으로 볼 수 없기에
욕심을 내려놓을 수 없다는 결론이 맺어진다.
욕심이 움직일 때는 대체로 타인의 조언도 들리지 않는데, 그 이유도 가치 인지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즉 타인의 조언을 이해(인지)하는 능력이 부족한 것이다.
따라서, 욕심을 내려놓으려면 욕심을 욕심으로 인지하는 최소한의 가치 인지 능력을 길러야 한다.
두 번째, 욕심이 욕심으로 느껴지지만, 도저히 내려놓지 못하는 경우이다.
즉 욕심에 관한 깊은 이해 없이 욕심과 욕심을 내려놓으려는 마음 간의 싸움으로 접근하는 경우이다.
이럴 경우 싸움은 힘이 센 쪽이 이긴다.
그렇다 보니 큰 욕심에 휩싸이면 욕심을 내려놓기가 어렵다.
그런데 힘이 센 욕심을 내려놓으려면
먼저 내면에 관한 깊은 이해를 통해 마음이 성장하고 기억이 발달해야 한다.
그 이유는 욕심과 욕심을 내려놓으려는 욕구가 마음과 기억의 복잡한 작용이기 때문이다.
욕심은 마음의 다른 요소(감정, 욕구, 생각, 가치) 그리고 기억과 연결되어 작용한다.
그리고 이뿐만이 아니다.
마음은 몸의 상태 그리고 타자, 환경과도 연결되어서 작용한다.
이처럼 욕심은 마음과 기억, 몸, 타자, 환경 등이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작용한다.
욕심을 단순히 나쁜 것이라는 관점에서만 바라보는 것은 욕심을 이해하지 못한 채 단편적으로 아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욕심은 싸워서 이겨야 하는 대상으로 귀결되며, 마음은 마음을 적으로 여기는 형국이 된다.
사실 이러한 문제는 욕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화의 문제나 담배 습관 혹은 다이어트도 마음에 관한 깊은 이해 없이 목표를 향해 가는데 몰두한다.
화의 감정을 감정의 문제로만 보거나, 담배 습관을 끊는 것에만 신경 쓰게 된다.
다이어트는 살을 빼기 위한 식습관과 운동에만 치중하게 된다.
욕심, 화, 담배, 다이어트 모두가 마음과 기억이 관련되어 있다.
그런데 우리는 내면에 관해 거의 이해하지 못한 채 문제의 현상만을 멈추려고 한다.
마음과 기억은 매우 복잡한 존재이며, 우리 삶의 중심이자 우리 자신이다.
그런데 우리 자신에 관한 깊은 이해 없이 욕심에 관해 접근한다면 자신과의 어리석은 싸움은 멈출 수 없다.
이는 모든 사람에게 내면 관찰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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