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ongolian Way 더 몽골리안 웨이.
프롤로그.
2012년 여름 헝가리 부다페스트 아침.
나는 보스니아 모스타르에서 밤 열차를 타고 이곳에 도착했다. 지친다 쿠셋도 아닌 일반 열차의 밤샘이란 너무나 피곤한 일이다. 어디로 가야 하나? 나의 이번 여행은 루트도 없고 예약도 없으며 계획도 없다. 그저 발길 닿는 곳으로 나아갈 뿐이다. 잠시 사색 아닌 사색에 빠져 있을 때 뒤에서 들리는 한마디, "형님" 응 뭐지?라고 뒤를 돌아보니 지난 터키 여행에서 만난 태훈과 근혁이 있었다. 이런 걸 인연이라 하는 건가 꼭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난 그들을 다시 만났고 우리는 영원할 것처럼 낮술을 마셨다.
그리고 2015년 다시 여름.
나 아니 우리는 몽골로 간다. 영국에서 출발하는 미친 랠리인 몽골랠리를 인류가 하는 최장 최대의 거리인 9000마일의 유라시아 횡단 랠리, 축제, 고행, 그리고 영원한 모험! 그래 이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