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ongolian Way 더 몽골리안 웨이.
6.
2015년 7월 20일~23일
20일-벨기에 경유는 포기다. 생각보다 유럽은 넓다. 대중교통수단만 이용한 여행과 많이 다른 느낌이다. 그래서 루트 변경. 일단 프랑스 “메스”경유해서 “룩셈으로 결정! 지금쯤이면 많은 팀들이 벨기에 경유 체코로 이동했을 듯싶다. 물론 우리도 그쪽으로 갈까 했지만 나의 감으로 그건 아니다 싶었다. 결국 도착한 룩셈... 그러나 기대만큼 조용한(?) 느낌의 도시였다. 역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다더니... 더군다나 예약한 숙소는 부킹닷컴의 실수로 이미 컴플리트! 결국 비싸디 비싼 룩셈 중앙역 바로 옆 호텔로.
*룩셈부르크는 - 오랜 세월 주변 강대국에 치여만 살던 그들이지만 20세기 후반부터 철강 강대국이 되었다 이유는 모른다.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공국이다.
21일-비싼 호텔이어서 그런 건가? 5시간의 짧은 취침이었지만 훌륭한 기상에 배부른 아침밥, 오늘은 무엇인가 에피소드는 만들고 싶어서 국도만 이용해서 이동하기로 했다. 그래야 뭐든 사진이나 영상으로 기록하고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결국 강렬한 태양 아래 힘들어하는 나와 크루들 그래도 고마운 건 중간에 만난 “도나우”강과 아름답고 친절한 독일 사람들, 결국 정처 없이 동쪽으로 이동하던 우리는 어딘지 수상스러운 숙소를 잡았다. 조용한 독일의 작은 지방인 “츠바이브리켄”의 역시 작은 공항 옆 너무나 조용하고 낡은 밤에 유령이라도 나올 듯 조용한 호텔, 그래도 해피아워(맥주1+1)가 있어서 너무나 즐거운 디너타임, 그리고 사람들.... 사람들...? 아까 틀림없이 조용한 호텔로 기억한다.... 유령인가?
결국 수상스러운 유령들(?)과의 만찬으로 만취! 방으로 돌아와 크루들과 오늘의 여운을 좀 더 느끼고자 노트북에 가지고 온 영화 중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를 같이 보면서 몽롱한 정신에 과연 지금 이 순간 나에게 무엇을 전달하고자 할까 하는 사념에 빠진다.
22일-오늘은 “뮌헨”이다. 언제 부터인가 낡은 생맥주집이나 커다란 체인 생맥주집에 가면 걸려있는 사진이 있다. 그곳 “호프 브로이 하우스”! 맥주 좋아하고 소시지를 사랑한다면 판타지처럼 떠올릴 그곳이다. 물론 그래서 간 곳은 아니다. 여러 가지 이유 중 어제의 무리한 국도행이 한몫했다. 거기다 크루뿐 아니라 나도 먹고 싶은 한식에 대한 그리움... 결국 고속도로를 이용한 무난한 “뮌헨” 숙소 도착! 주차와 체크인과 짐 등을 정리하고 허기진 배를 채우고자 나가려 하다가 또 다른 한국인 투숙객들과 같이 합류! 이런 건 같이해야 즐겁고 맛난다. 그래서 “브로이 하우스”로..... 난 진정한 맥주의 참맛을 알았고 독일 미녀들의 친절함에 정신을 놓았다. “뮌헨”은 맥주 먹고 놀기에 최고의 공간이다. 지만 가격은 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독일 인 들은 "호프 브로이 하우스"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야 모르는 일이니 소시지와 맥주를 그야말로 배 터지게 먹었다.
23일-피곤하다. 그래도 달려야 한다. 그래서 오늘은 그 유명한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역시 언제나 맥주 집 달력에 걸려있는 호수마을 할슈타트, 설레는 마음에 도착한 숙소, 그러나 여행은 언제나 복병이 있다. 할슈타트에서 1시간 반 거리의 숙소 거기다 체크인 시간은 오후 4시, 그러니까 우리의 도착시간은 오후 1시 반, 결국 우선 체크인 전에 할슈타트부터 보기로 결정! 기대반 걱정반, 유명한 여행지는 언제나 사진보다 못하다. 라고 난 생각한다. 역시 사진보다 못한 할슈타트, 차라리 늦은 시간 도착한 우리의 숙소가 있는 작은 마을이 더 예쁘고 사랑스러웠다.
*랠리를 빠르게 진행하다 보니 나나 크루들 모두 다 힘들다. 중간 어디쯤 얼마큼 쉬어야 하는지 알 수 없다. 다 나의 부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