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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loud Windwalker 이한결 Apr 19. 2016

우리의 낡은 자동차는 9000마일의 꿈을 꾸다.

The Mongolian Way 더 몽골리안 웨이.

9.


2015년 8월 1.2일


1일-가시는 길, 언제나 좋은 경험과 건강이 가득하시기를 빌며 형님을 배웅하고 우리는 간단하게 햄버거로 식사, 혹시 필요할지 모를 캠핑장비를 구입하고 다음 목적지인 “이스탄불”로~


결국 처음 결심한 수염을 길러 보자는 약속은 여기까지.
동유럽 끝판왕 중 하나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 역시 스케치 한컷.
멀리 떠나시는 형님과 자전거, 내가 한없이 작아지는 순간, 멀리서 들리는 형님의 한마디 "이게 다 시절 인연이다"


터키는 국경에서 미친 듯 잡아둔다는 소문에 다음 숙소를 예약하지 않았다. 문제가 생길 시 국경 근처인 “부르가스”로 이동할 루트로 설정해 두고 떨리는 마음으로 국경 도착, 그러나 역시나 소문은 그저 소문이다. 친절하게 설명해준 국경의 경찰들 덕에 손쉽게(?) “터키” 입국.


놀랍게 친절한 터키국경 경찰들.
고속도로에서 길 안내를(?) 하고 있는 사람. 


약 600km 결국 밤 9시쯤 도착, 혹시 국경에서 문제가 있을까 싶어서 예약한 숙소가 없다 보니 숙소 찾아 삼만리~지난 여행 중 장기 투숙한 구시가지 “슐탄마흐멧” 근처 “신밧드 호스텔”로 이동. 다행히 빈방이 있어서 짐을 풀고 밥 먹으러 가는데 한국인 발견! 백영선(29) 8개월간 남미와 유럽을 돌고 “이스탄불” 도착했다고 한다. 대단하다 자기 몸 만한 배낭을 메고 장기여행을 한다는 건 일단 무조건 존경할만하다. 같이 식사를 하면서 담소를 나누었다. 그리고 어처구니없게도 우리랑 같이 내일 “카파도키아”로 가기로 결정! 동행이 생긴 거다. 숙소 앞 작은 테이블에 앉아 늦은 시간이라 작은 목소리로 소곤소곤 우리는 내일의 여정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늦은 새벽 어디선가 느껴지는 빈대의 느낌? 그렇다 빈대다! 낡은 호스텔이긴 하나 빈대라니 결국 차로 가서 뜬눈으로 밤을 지세다.


문제의 "신밧드"호스텔.


2일-떠나기 전 약간의 "이스탄불" 관광.


터키 서부는 여성들에게 히잡을 강요하지는 않는다.
"블루 모스크"


나에겐 모든 여행의 출발지 같은 곳 이스탄불,  늘 그렇듯 다시 온다라 마음속으로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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