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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loud Windwalker 이한결 Jul 14. 2015

우리의 낡은 자동차는 9000마일의 꿈을 꾸다.

The Mongolian Way 더 몽골리안 웨이.

2.


2015년 7월 9일 인천 국제공항으로 가는 공항철도.


짐이란 게 여행마다 줄이는 게 우선이지만 이번만큼은 짐의 무게와 부피보다는 이야기가 중요하기에 무조건 많이 가지고 가는 걸로 결정했다. 그래서 내 배낭은 25킬로.


이번 프로젝트의 메인 협찬사인 "레진 코믹스"의 깃발과 시트지 등 어쩌면 가장 중요한 물품이다.


이제는 이곳을 떠나는 게 즐겁기보단 익숙하다. 난 한국이 낯설고 힘들다. 그래서 더더욱 나가고자 하는 걸까?


인천공항 러시아 항공기 아에로플로트 탑승. 이번 모험의 시작과 끝에 늘 같이할 노트와 펜. 글에 약하고 상상력의 부제로 무엇을 어떻게 정리할까 고민이지만 일단 무조건 기록하고 후에 정리한다. 처음은 언제나 힘들지만 경험은 최고의 가치이기에 언제나 도전하려 노력한다. 자 이제 시작이다.


협찬사의 제공품.


모스크바는 처음이다. 역시 어떤 공항이던 그 모습에 획일함이 보인다. 결국 사람이 오가는 곳은 그 분주함과 작은 떨림이 있다.


런던 상공. 생각보단 길지 않았던(?) 비행을 끝내고 "히드로" 공항으로 착륙하고자 선회하는 비행기. 다른 나라 다른 공간 슬슬 긴장감이 몰려온다. 입국심사는 어쩌나...


리턴 티켓 없이 영국을 들어가는 건 모험이다.


드라이브. 처음 잡았던 "이스트 인디아"쪽에 우리의 막네인 꼬꼬마 자동차 "폴로"를 주차했다. 역시 두장의 주차 딱지! 벌금 200파운드(대략 35만 원) 결국 "뉴 몰든"으로 가기 위해 운전 중이다. 우핸들 좌측통행은 처음이다. 너무나 집중하고 신경이 곤두서는 드라이브, 앞으로 9000마일을 이런 상황에서 운전할걸 생가 하면 벌써부터 즐겁다. 

 


난 모험가이자 사진가이다. 평범함은 나에게 사치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떠나왔다. 그러나 간혹 행복한 가족 혹은 아이와 아빠를 보면 내가 하고자 하고 하고 있는 이 모든 것들이 진정 무슨 의미일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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