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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원 Aug 19. 2015

WELCOME TO HOGWARTS

여행 버킷리스트가 성취되던 순간 

#. WELCOME TO HOGWARTS



■Hogwarts 호그와트

: 호그와트 마법학교(Hogwarts School of Witchcraft and Wizardry)는《해리 포터》시리즈에 등장하는 마법학교이다.

소설 속에서 호그와트는 영국의 유일한 마법학교로 알려져 있다.  



나의 이번 유럽 배낭여행 버킷리스트 중 하나는 바로 'Harry Potter Studio 가기'.

이번 글에서는 '해리포터에 의한, 해리포터를 위한, 해리포에 대한' 소개를 하고자 한다.


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라는 영화가 개봉했다.

가족들과 다같이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봤었는데, 마지막에 해리포터와 볼드모트가 싸우는 장면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지금 보면 조금은 시시해 보이는 액션 씬인데,  그때는 어리고 여린 마음에 손으로 눈을 가렸다 치웠다 하면서 열심히 봤었다. 초등학교 3학년의 나에겐 그 장면이 꽤나 무섭게 인상에 남았더랬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中

매년 겨울 혹은 여름이면 해리포터 시리즈가 개봉했고, 나는 매 시리즈마다 빠짐없이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고는 했다.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주인공 삼인방 해리, 헤르미온느 그리고 론 모두 조금씩 나이를 먹으며 성장해갔고, 나 또한 함께 나이를 먹고 성장해갔다.

그래서일까 유독 해리포터 시리즈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고등학교 시절, 영국 런던의 해리포터 스튜디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친구들과 너무 가보고 싶다며, 나는 해리포터 스튜디오에 간다면 마법 지팡이를 꼭 사오겠노라며 재잘대던게 아직도 기억난다.


물론 지금까지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인생 영화 중 하나에 단연 해리포터 시리즈도 포함된다.

심지어 '비밀의 방' 비디오는 아직도 한 구석에 자리하고 있으며, 마지막 시리즈 '죽음의 성물 2'는 DVD로 소장하고 있다. (한참 좋아하는 영화 DVD를 모으는 취미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때 꿈이 해리포터 전 시리즈 DVD 구매였다.)

이처럼 나에게 해리포터 시리즈는 나의 성장기를 함께 함으로 느껴지는 정이랄까? 그런 게 있다.

유럽여행을 계획하며 런던이 나의 첫 루트로 결정되었을 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당연히 해리포터 스튜디오.

한국에서 미리 예매를 하고 드디어 런던에서의 셋째 날,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Harry Potter Studio에 가게 되었다.


스튜디오에 가기 위해서는 유스턴역에서 기차를 타고 왓포드 정션역으로 가야 한다. 그리고 해리포터 스튜디오로 데려다 줄 셔틀을 타야 한다.


셔틀은 왕복 2파운드.

반드시 미리 2파운드를 준비해 두어야 한다.

해리포터 스튜디오 버스

버스가 도착한 것만으로도 벌써 두근두근 설레설레 한 껏 들떴다.


버스 안, 어떤 아이들은 해리포터 마법주문을 외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해리포터 배경음악을 흥얼거리기도 하며 저마다의 기억 속 해리포터를 떠올리며 다들 기대에 차보였다.


해리포터 스튜디오 입구

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해리포터 스튜디오가 보인다.

실제로 입장을 하게 되면 실내·외로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스튜디오를 마주하게 된다.

본격적인 관람 전, 직원이 스튜디오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해주는데 직원의 말에 의하면 사람마다 스튜디오 관람 시간이 모두 다르다고 한다. 어느 정도 해리포터의 팬이냐에 따라 적게는 3시간에서 많게는 하루 반나절 이상을 보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해리포터 내부. 입장 전
해리가 이모부에게 구박당하며 살았던 다락방
해리포터 내부 입장 전.
해리포터 촬영 비하인드와 출연진들의 인터뷰 영상을 잠시 시청하고, 직원의 간략한 설명을 들은 후 진짜 입장을 하게 된다. 이 때 웅장한 해리포터 BGM이 나오는데, 진짜 호그와트 마법학교에 입장하는 것 마냥 사람들을 더욱 들뜨게 만들었다.
호그와트 학교 학생 식당
초상화.
호그와트에는 많은 초상화들이 있다. 그들은 그림 속에서 말을 하거나, 움직이며, 학생들에게 조언이나 충고를 주기도 한다.                          
그리핀도르 기숙사


호그와트는 기숙사 체계를 사용하고 있다. 호그와트 신입생들은 마법의 분류 모자에 의해 네 곳의 기숙사 중 하나에 선택된다. 기숙사의 이름은 학교의 설립자 네 명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그리핀도르는 고드릭 그리핀도르의 이름을 따왔다.        

·후플푸프는 헬가 후플푸프의 이름을 따왔다.        

·래번클로는 로웨나 레번클로의 이름을 따왔다.        

·슬리델린은 살자라르 슬리델린의 이름을 따왔다.      

*출처 : 위키백과사전


(왼쪽) '해리포터와 '의 볼드모트와 그의 추종자들
(오른쪽)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의 엄브릿지 교수 방
실외 스튜디오.
(왼쪽) 해리네 이모부 집
(오른쪽)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에 나왔던 날으는 자동차. 론이 해리를 이모부 집에서 구출할 때, 그리고 호그와트로 가는 기차를 놓쳤을 때 해리와 함께 타고 간다.
난쟁이들을 비롯해 해리포터에 나오는 모든 소품, 분장들을 세세히 볼 수 있다.
잠들어 있는 해리포터 등장인물들.
(왼쪽부터) 말포이, 헤르미온느, 프레드, 도비, 해리 포터, 덤블도어 교수
다이애건 앨리
마법 지팡이.
헤르미온느 혹은 덤블도어의 지팡이가 가장 마음에 들어 사고 싶었지만, 한화로 50,000원이 훌쩍 넘는 가격을 주고 구매하기에는 배낭여행객에게 큰 사치였다.
그냥 한 번 만져보고 사진으로 남기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해리포터에 나왔던 장면들을 삽화로 담아낸 장소가 있었다.
(왼쪽) 루나 러브굿의 집
(오른쪽) 해리포터가 매 시리즈마다 물리친(?) 악당들
실제 해리포터 영화에서도 나왔던 간식들을 스튜디오 기념품샵에서 팔고 있다.
(왼쪽) 개구리 초콜릿. 영화에서는 이 초콜릿을 열면, 호그와트 유명 교수님들의 얼굴이 담긴 움직이는 카드가 나온다.
(오른쪽) 여러 가지 맛 젤리. 코딱지 맛, 귀지 맛도 있다.
호그와트 학교 모형.
모형 치고 크기나 디테일이 웅장하다.
실제로 영화 상에서 호그와트 학교의 전체 샷을 찍을 때 이 모형을 이용해 촬영했다고 한다.
해리포터 입장 티켓.
티켓 앞에 그려진 캐릭터는 복불복. 나는 해리의 부엉이 해그위드 당첨.
시간가는 줄 모르고 스튜디오 관람을 마친 후 밖으로 나오니 구름이 잔뜩 껴있었다.


매 시리즈마다 급변하는 주인공들 만큼 나도 함께 나이를 먹고, 자라고 있었다.


해리포터 매 시리즈 포스터.
(위에서부터)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비밀의 방, 아즈카반의 죄수, 불의 잔, 불사조 기사단, 혼혈왕자, 죽음의 성물 1, 죽음의 성물 2

반나절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3시간 이상 해리포터 스튜디오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던 거 같다.

그만큼 흥미진진한 스튜디오였다.


아, 새로운 소식 하나!

해리포터 시리즈는 끝을 맺었지만, 그 번외 편으로 또 영화가 만들어진다고 한다.

영화 '반지의 제왕' 이후 '호빗'이라는 후속 편이 나왔던  것처럼 말이다.

해리포터의 팬으로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우려스럽기도 하다.

박수 칠 때 떠나라는 말처럼, 뭐든 후속 편은 전작만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봐왔기 때문에.

그래도 후속 편이 나온다면? 당연히 영화관으로 당장 달려가겠지!

작가 J. K. 롤링이 새 이야기를 어떻게 만들어낼지 다음 후속 편 개봉 소식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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