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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정 Lee Aug 21. 2015

꿈틀거리는 것들을 감싸 안는 것

문학이란

책을 고르다 보면 소설보다 먼저
수필을 찾는 날 발견하게 된다.

인간정신의 총 집약체인 소설도 좋아하지
그보다 수필을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면
소설과는 또 다른, 작가의 적나라한 생활과
내면을 엿볼 수 있는 까닭이다.

작가의 정신 세계를 집약해서 구현한 소설을
<근사하게 지은 집 구경> 이라 한다면
수필은 집을 짓기 위한 땅 파기부터,재료, 짓기까지의 과정들과 같은
작가의 선택뿐 아니라 그 선택의 배경, 과정,
집을 짓는 이유까지도 볼 수 있는 여행인 것이다.

특히 작가의 냉철한 지성 사이로
풍부한 인간성과 부드러움,
 대한 잔잔한 애정이 드러날 
그의 작품 세계, 그 자체에 신뢰를 가지게 되고 매료되는 것이다.

그것은
문학의 진정한 의미가
파괴나, 세우는 것 이전에
온갖 <사소한 꿈틀거리는 >들을
사랑하고, 감싸안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더 이상 헤매지 말자.
이토록 늦은 한밤중에
사랑은 가슴속에 깃들고
지금도 달빛은 환하지만.

바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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