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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정 Lee Sep 27. 2015

에릭 사티 - 짐노페디

평화와 단순함의 찬양

프랑스 음악가 에릭 사티는 서양 음악사 전체를 통틀어
가장 독특했던 기인 중 한 사람이라고 전해지며,
복잡한 것을 아주 싫어했다.
후기 낭만주의의 너저분한 장식과
새로움으로 한창 유행하던 다다이즘, 큐비즘, 포비즘의
예술론은 그에 의해 단호히 배격되었다.

그의 관심은 주로 그레고리오 성가의 단선율 양식,
고대 그리스의 단조로운 고딕 양식,
신비로운 중세 생활 양식 등이었다.

그가 남긴 "세곡의 짐노페디"는
이렇게 복잡한 관념을 싫어하고
그리스 문화에 경도되어 있었던 그의 독특한 산물,
말하자면 그의 성격과 취미의 결과였다.

짐노페디(Gymnopedie)는 그리스어로
벌거벗은 아이들 이란 뜻인데
원래는 그리스 스파르타에서 아폴론을 송축하던
연례 축제를 일컫는 말이었다.

악곡으로서의 그것은 느리고 애처로우며
야릇한 감상을 전한다.
사티의 짐노페디를 드뷔시가
매우 좋아했던 것은 아주 잘 알려진 사실.

오늘날 즐겨 듣는 사티의 관현악곡 짐노페디 2곡은
이곡을 매우 좋아했던 드뷔시가 편곡한 것이다.

피아노로 처음 이 곡을 듣게 된 후
가장 즐겨 듣는 음악이 되었다.

아련하면서도 고즈넉한 그 느낌이 가을날 참 좋다.


https://youtu.be/rIjWutnXZz8

Erik Satie: Gymnopédie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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