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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1988- 추억의 이름

by 현정 Lee


살면서 앞만 보고 달리기만 한다면
막상 그 끝에 도달 했을때 얼마나 허무할까.
때론 멈추기도 하고, 엇나가기도 해야
옆도 돌아보고 뒤도 돌아보며 삶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응답하라 1988,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 나도 요즘 꼭 챙겨보는 드라마였다.
지난 3개월간 나를 울고 웃게 만들었던...
남편 찾기가 중심이 아닌 가족 중심의 이야기로
50부작으로 했었어도 참 좋을 뻔 했다.


응답하라 1997.1994 시리즈가 나보다 아래 세대의 이야기여서
아무래도 공감대가 그리 크진 않았지만
응답하라 1988은 내 또래와 가장 가까운 이야기라 더욱 공감이 간다.
가장 젊었고, 가장 헤매이던 시절이었고
그래서 그만큼 추억도 많았고, 웃음도, 눈물도 많았던 시간이었다.
1988고교생이었던 그 때의 날들을 그 부모의 나이가 되어 보고 있는 셈이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향수와 따뜻함'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시절의 노래들과 문화가 불러 일으키는 젊은 날의 추억과 그리움..
이번의 응팔은 비단 우리 세대뿐만 아니라

자식들을 위해 살았던 부모 세대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가족을 중심으로 하는 따뜻한 인간미가 드라마 전체에 넘쳐 흘러서 좋았다.
그래서 참 가슴 뭉클하면서 따뜻하고, 그게 다른 드라마와의 큰 차별점이기도 했다.

안보는 사람은 있어도 한번 보는 사람은 없을듯 싶은
막 달려가다가 걸음을 멈추고 잠깐 뒤돌아 보게 하는..
지금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 느끼게 해주는 힘이 있는 드라마였다.

응답하라 1988의 추억의 음악들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
내가 늘 말하듯 음악은 열쇠가 되어
그 시절 그때의 기억으로 나를 인도한다.

응답하라 1988 -내게는 추억의 이름인 셈이다.

이제 다시 응답하지 않는 그리운 시절들...

안녕.



걱정말아요 그대- 이적
https://youtu.be/SxbK7kLtdTA?list=PLkKfbjtd-GTcHKzdA3R6cBHhJTiijc_dm



세월이 가면 - 기현

https://youtu.be/VOAoF09QG6k



소녀- 오혁

https://youtu.be/bLoO0FSXncg


혜화동 -박보람

https://youtu.be/7_mNEE3Y96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