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수다2. 생리컵이 왔다!

가깝고도 먼 당신

by 고운

뚜둥! 왔다!

꼭 열흘 만에 도착했다. 직구 배송은 오래 걸린다는 걸 알아도 제대로 올지 걱정하는 일이 많다고 하던데, 레나컵은 걱정이 안 됐다. 왜냐하면,

캡처.JPG

CEO가 미친듯이 메일을 보내 '안녕 난 CEO야, 주문해줘서 고맙고, 너의 생리가 걱정되고, 지금 어디쯤 가는 중이고, 이 컵은 뭐가 좋고, 우리가 이걸 왜 하고, 어떻게 쓰는 거고' 같은 얘길 계속 주저리주저리 한다. 왠지 중간에 분실돼도 바로 알고 조치해줄 거 같은 요상한 믿음이 생겼다.

캡처2.JPG '내가 바로 CEO지! 지금부터 어마어마하게 메일 보낼 거니까 각오해!' 하고 친절하게 경고(?)한다.


비누곽 사이즈 정도 되는 박스가 왔다.

뒷면에 써 있는 문구가 심쿵포인트.


LENA is life-changing and will soon transform your period.


부푼 꿈을 안고 꺼내니 두 개의 레나컵이 예쁘게 담겨 있다.

KakaoTalk_20180701_123755620.jpg 민트색 쪽이 낮은 포궁용

*내 덩치가 크다고 섣불리 높은 포궁일 거라고 생각지 말라. 세번째 손가락(핑거가드를 씌우면 더 좋다)을 질 속에 넣어 포궁 경부 길이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보자. 레나컵은 두 사이즈 간 차이가 5mm밖에 안 나긴 하지만, 직경도 다르니 둘 다 써보고 맞는 걸 사용하자. 내 질 길이보다 길면 손잡이가 튀어나와 불편하고, 질 길이보다 많이 짧으면 꺼낼 때 못 찾는다.


신나서 조물조물 만져보니 꽤 말랑말랑하다. 바로 인터넷에서 무수히 본 접기방법을 종류별로 시행해봤다.

"오 생각보다 잘 접혀!" 이제 이걸 이 방향으로..."

"팡!!!!!!!!!!!!!"

"앗 다시 접어보자.

오 잘 접혀, 이걸 이제 이 방향으로..."

"파아앙!!!!!!!!"

"다른 방법으로 접어야 하나? 돌려서어어.."
"퐈아아앙!!!!!!!"







0ㅏ....

jjJH.jpg

넣는 도중 펼쳐지면 정말 많이 아프겠다...는 생각이 드니 섣불리 도전하기 어려워졌다.

하는 수없이 내일의 나에게 미루게 됐다. To be continued..




keyword
작가의 이전글월경수다1. 드디어 생리컵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