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구운 따끈따끈한 타코야끼가 그릇에 알알이 담긴다. 데리야끼 소스 쓱쓱 마요네즈 확 다시 데리야끼 소스 쓱쓱 파슬리 톡톡. 어느새 내 손엔 6개의 타코야끼가 소스를 담뿍 머금은 채 들어와있다. 한 입에 쏙 넣었더니 바삭한 겉면을 뚫고 뜨거운 액체가 주욱 흘러나온다. 생명력을 가진 무엇처럼 내 입 속을 뒹굴뒹굴 돌아다니다가 서서히 식어간다. 그렇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사라져갔다.
(2019.2.18)
사람과 세상에 대해 상상하고 경험하는 걸 좋아하는 20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