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에 꿈이 있기 때문에”
영화 <에어로너츠>(열기구조정사)는 1862년 (미국은 남북전쟁 중, 조선은 진주농민항쟁 중) 런던의 기상학자 제임스 글레이셔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그들은 인류최초로 열기구를 이용해 성층권에 해당하는 11키로 상공에 도달했다. 자신의 머리위에 구름이 없는 곳에서 바라보는 하늘(우주)은 경외감 그 자체. 산소통도 없이 에베레스트산 보다 높이 올라간 그들.
하와이에 있는 마우나케아산이 내가 올라가본 가장 높은 장소인데 에베레스트의 반도 안되는 높이지만 내 발밑에 있는 구름을 감상하며 별과 달이 더 가까운 세상은.... 고산병으로 대가리 터지는지 알았다!
터키 카파도키아에서 경험한 열기구는 제임스가 올라간 높이의 1/10에 높이 3,000ft 였지만 스쿠버다이빙 만큼이나 아름다운 경험이리라.
낮은 기압과 저산소증으로 정신을 잃은 남성을 살리기 위해, 동상으로 찢어지는 손의 고통을 뒤로하고 열기구의 배출구를 열어 고도를 낮추는 희생을 하는 여성의 모습. 영화 그래비티에서 산드라 블락의 정신승리를 보듯 극중 조종사 에밀리아의 용기는 인간의 위대함엔 남녀가 없음을 시사한다.
지면으로 하강하면서 높아지는 압력으로 풍선은 쭈그러들고 무게를 견디지 못한 열기구는 급하강하게 되는데, 모든 장비를 버려도 빠른 하강 속도에 에밀리아는 스스로 몸을 던져 무게를 줄이려 하는 극박한 상황! 제임스는 풍선 모양을 낙하산으로 바꾸는 지혜로 둘은 무사히 땅을 밟게된다.
(하늘/꿈/희망을) 단지 바라본다고 바뀌지 않는다.
사는 방법을 바꿀 때(행동 할 때) 세상은 바뀐다고 말하는 에밀리아.
인간은 불가능한 것에 계속 도전하고 목숨까지 거는 정말 무모한 동물이다. 인간과 동물의 차이를 말 할 때 영혼의 유무를 논하지만, 나는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것과 그 이상을 위해 도전하는 희망이 인간과 지구상의 모든 생물체의 다른점이라 생각한다.
그 용기가 있기에, 우리는 희망이 이루어질 수 있음을 믿는다.
여기서 궁금한건 에베레스트에 올라가면 낮에도 별이 보일까? 영화에선 보이던데.... 그렇다면 히말라야 갈 준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