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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oklogue Sep 25. 2020

<삶의 불확실성과 그래도 행동하는 자>

Uncertainty of life but becoming a doer



힛맨(암살자)의 삶을 청산하려는 인남(황정민). 그에게 마지막으로 한 건만 더하라는 의뢰가 들어오고. 삶은 언제나 마지막이란 수식어가 따라오지만 우리는 그 마지막이란 죽음 전에는 없다는 걸 알고 있다. 


“안 해본 놈은 있어도 한 번만 해본 놈은 없다”

도파민의 기능을 설명해주는 한 마디. 선한 일이든 악한 일이든 도파민이 나오는 순간. 평생 멈출 수 없는 것이 인간의 뇌. 인남은 정말 그만두려고 했을까? 아님 그만두는 척했을까?


레이(이정재)는 자신의 핏줄이 인남에게 당한 걸 알고 그와 관련된 모든 이를 죽이려 움직인다. 복수도 이유도 무뎌지고 그저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내뱉는 “이럴 필요까진 없지 않으냐”는 한마디와 그들의 두려운 눈빛이 즐거워 인간 백정의 삶을 사는 그와 끝을 봐야 하는 인남. 


인남은 방콕에 자신의 딸일지도 모르는 유민(박소이)을 찾아내기 위해 움직인다. 그리고 그녀로 인해 죽기 전에 찾은 살아가야 하는 이유. 빅터 프랭클은 “왜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뎌낼 수 있다.”라고 말하지만 그 이유가 자신을 죽임에 이르게 한다는 명제가 달린다면 그 살아야 할 이유는 가치가 있을까? 


인남의 뒤를 쫓아 방콕으로 온 레이는 그와의 마지막 장면에서 말한다 

“어차피 이렇게 될 줄 알았잖아” 

인남은 유민이를 살리기 위해선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는 불확실성이 있었고 그녀를 찾을지 못 찾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그 가치를 위해 기꺼이 행동한다. 그리고 유이(박정민)는 영화를 완성한다. 


요즘은 경제적 자유 (Financial Freedom)가 대세인 세상에서 많은 이들이 대박 난 사업이나 건물주를 꿈꾼다. 무엇을 꿈꾸던 그 시작은 믿음을 가지고 실천하는 것인데, 당연히 그것엔 위험(risk)이 따른다. 주변에 투자 집을 사거나 첫 주택 구매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몇몇은 경제적 불확실성을 염려하며 망설이는 모습을 본다. 우리는 삶에 “그. 때. 할. 껄.…”이란 후회를 얼마나 많이 할까? 신중함이 요구되는 건 맞지만 그 신중함이 염려가 되고 불안이 되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건물주는 어떻게 될 수 있을까? 


직장 동료 중에 작은 카페 하나와 투자용 집을 사고 싶어 하는 친구가 있다. 내가 충분히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많은데 그는 언제쯤 정말 자신의 목표를 위해 움직일까…


무조건 투자하라 집사라가 아니다. 공부해보고 조언을 구해보고 불확성에 대비해서 행동해보자. 부동산 시장이라는 게 미래는 알 수 없지만 안티프레질 하게 실천한다면 인플레이션과 복리효과가 우리를 도와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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