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과 성숙
우리 좀 더 일찍 만났더라면 어땠을까?
결혼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아내에게 웃으며 말했다.
아니야.
그랬으면 자기 나 감당 못했을 거야.
의외였다.
그리고 좀 머쓱해졌다.
나 이전 사람들하고 많이 싸웠어.
그러면서 많이 둥글둥글해진 거지.
그래서 이렇게 자기랑 안 싸우는 거고.
나 그 사람들 다 잘 되었으면 좋겠어.
그래. 맞아.
나도 그런 거 같아.
많이 다른 우리 두 사람,
이렇게 둥글둥글해져 만났다.
새로운 언어와 새로운 사유를 꿈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