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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광진 Jan 13. 2019

20. 평정심, 천하의 가장 큰 용기

오십보 백보는 초연하게 넘긴다

스스로 다스리기

평온함 마음,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은 자신을 다르시는 것입니다. 《손자병법》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가 바로 평정심입니다. 즉, 자신을 잃지 말라고 합니다. 그래야 상황을 객관적으로 살펴 나에게 유리한 것을 세우고, 불리한 것을 감출 수 있습니다. 약점을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감정으로 상대의 약점을 상대하는 것입니다.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위하여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적을 모르고 나만 알면 일승일패하고, 적도 모르고 나도 모르면 싸울 때마다 반드시 위태롭다." 《손자병법》


상대는 나와 같지 않습니다. 상대가 처한 조건과 나의 조건도 같지 않습니다. 나를 알고 적을 안다는 것은, 나와 적의 약점과 강점을 아는 것이고, 나의 강점에 적의 약점을 맞추는 작업입니다. 이때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어야 객관적으로 살필 수 있습니다. 그러지 못하면 주관이 개입되어서 나와 적의 조건과 상황을 왜곡되게 살피게 됩니다.


흐름과 맥, 상대와 나의 조건과 위치를 살피다.

상대를 어려운 조건에 처하게 하고, 나를 유리한 조건에 위치시킵니다. 작은 것으로 섬세하게 다투지만, 큰 것을 보면서 유불리를 따지고 나서고, 물러섭니다. 흐름과 맥을 짚어내면서 작은 승리와 패배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얼마든지 후퇴할 수 있습니다. 다시 전진하는 기회가 언제, 어디서든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평정심을 유지하지 못하면, 그 기회가 와도 살리지 못합니다. 감정에 휩쓸려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주관적인 감정을 다스릴줄 알아야
 "타인을 아는 자는 지혜롭고, 자신을 아는 자가 명철하다." 《노자》<33장>


적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아는 것이 더 힘든 것입니다. 평정심으로 스스로를 살피지 못하고, 감정에 휘둘리면 자신을 안다고 할 수 없습니다. 분노, 노여움, 시기, 슬픔, 절망, 희망 등의 감정은 주관적입니다. 나의 감정일 뿐입니다. 현실에 나타나는 것은 나의 행동입니다. 감정은 감정일 뿐 아직 현실에 드러나지는 않은 것입니다. 그런 감정을 다스릴 수 있어야 합니다.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신념이 어떠한지, 미래를 보는지, 현재에 매몰되는지 등등으로 다스림이 달라질 것입니다. 즉, 신념의 정도에 따라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 정도도 달라집니다.


"자신의 기준을 정하지 못하면 상대를 바르게 활용하지 못하고 일의 쓰임이 교묘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것을 상대의 본심을 읽지 못해서 도를 잃었다고 하는 것이다. 자신을 깊이 관찰하여 먼저 기준을 정하고 남을 활용하면 그 방책은 형상이 없고, 그 문을 볼 수도 없는데 이를 천신(최고의 경지에 달함)이라고 한다." 《귀곡자》


그래서《귀곡자》에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자신을 다스려 기준을 먼저 세우고 남을 활용한는 것이 최고의 경지라고 했습니다.



작은것들에 초연하게
"돌발적인 위기에 직면해서도 놀라지 않으며, 아무 까닭 없이 위협을 가해도 분노하지 않는" 《손자병법》


《손자병법》은 이런 모습을 '천하의 대용'이라고 했습니다.  전체 큰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오십보 백보"의 문제들에 감정이 휘둘리지 않고 초연해야 합니다. 그런 평정심을 바탕으로 판을 뒤집는 결정적인 한 수를 쓸 수 있습니다.



《손자병법》 《노자》 《귀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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