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재우다가 오랜만에 이다음에 크면 뭐가 하고 싶은지 물어봤다.
나: oo이는 커서 뭐하고 싶어?
딸: 난 회사를 만들고 싶어.
나: 회사? 오 대단한데 무슨 회사야?
딸: 회사 이름은 BRK이고 사람의 몸 상태를 관찰해서 세상에 도움을 주는 회사야.
딸: 돈을 벌게 해 줄 거니까 돈 벌고 싶은 사람은 모이라고 할 거야.
나: 아빠도 거기서 일해도 돼?
딸: 시험을 쳐서 합격해야 해. 다른 사람들도 같아.
사실 좀 놀랬다. 다섯 살 아이가 이런 꿈을 이야기할 수 있다니 말이다. 나는 대학교를 다니기 전까지도 창업을 하겠다는 건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나의 어린 시절 꿈은 막연히 과학자, 법률가 같은 것이었는데 말이다.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물어보니 아빠가 회사 팀원들이랑 화상으로 회의하는 모습을 보고 멋있어서 그렇게 생각했다고 했다. 하지만 딸아 아빠는 노동자란다 ㅜㅜ
다음에 물어보면 또 바뀌겠지만 오늘도 딸에게 깨달음을 얻고 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