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를 보며
해외에서는 한국영화 중에 손을 꼽으라면
많은 작품들이 있지만 올드보이를 꺼내곤 합니다
기존의 영화들과 많이 다르고 박찬욱 감독님의 색깔이 많이 담겨있어서 작품성을 사로잡고 대중을 사로잡은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올드보이는 한마디로 말하면 파격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5년동안 군만두를 먹으면서 감금이 된 한 남자의 이야기. 감금된 한 남자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이 영화는 초반부부터 강렬했고 호기심도 강렬하게 만들었습니다
파격적인 설정 이후에도 올드보이는 계속해서 파격적인 행보를 선보입니다. 영화 속에서의 피해자가 모두가 된다는 점에서 그런것 같습니다. 영문도 모르고 감금이 된 최민식은 유지태와 그 누나의 사랑(근친상간)을 말했다는 이유로 유지태의 누나를 죽이게 되고 그런 누나를 지키지 못한 유지태도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이후 유지태의 복수로 잃버린 딸 강혜정과 사랑을 나누게 되버린 최민식...
영화 올드보이는 배역들 모두가 아플 수 밖에 없었고, 복수가 끝나고 난뒤에도 모든것이 허망해보이고 아무것도 남지 않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기존의 복수극은 복수를 통해서 관객들에게 통쾌함을 주는 반면 올드보이라는 복수극에서는 어느 구도 복수를 통해서 통쾌함은 물론 얻는것이 없어서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10년이 지난 이 시점도 올드보이의 파격은 여전히 대단하고 올드보이는 아무리 시간이 흐른다고 하더라도 박찬욱 감독님의 대표작이면서 세계속의 한국영화 대표작이 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