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YOU

프롤로그: YOU와 나의 10년

프롤로그


이것은 별거 없는 성장 스토리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10년 넘게 YOU를 좋아했던 감정을 담아낸 이야기이다.     


중학교 2학년때 여느 사춘기 남자 아이처럼 나도 그랬다. 

말수가 적었고 숫기가 없었고 어쩔 땐 성격이 까슬까슬했다.


종잡을 수 없는 10대 시절. 어느날 YOU는 나에게 스며들어왔다. 처음엔 YOU가 돋보이지 않았다. 특별해보이지도 않고 평범해보이기도 했다. YOU가 말하는 모습, 성격이 부러웠던 건지, 첫눈에 반한건지 명확하게 기억이 나진 않는다. 다만, 함께 있는 아늑하고 편안한 시간이 좋았다. 


YOU는 말이 많았다. 본인 얘기를 멈추지 않고 쏟아나는데 나는 그 모습이 좋았다. 말수가 없던 나에게 YOU는 적막함을 깨워주었다. 나는 당시 학교에서 질문 하나 하는 것도 망설이고 초조했었다.

 YOU는 자신의 얘기를 하면서도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해줘서 좋았다. 그래서 점차 난 YOU가 없이는 

내가 아니기까지 했다. 

   

그게 시작이었다. 그렇게 나는 YOU와 함께 10년이상을 함께 했다.

작가의 이전글 주변의 시선에 벗어난 자신만의 Black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