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
배우 하정우. 그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먹방, 유머러스함, 다재다능하다 등.
수많은 수식어 중에서도 나는 하정우의 꾸준함을 좋아했다.
그는 데뷔작 용서받지 못한 자부터 시작해서
현재까지 스크린에서 꾸준히 얼굴을 비추고 있다.
작년에는 신과함께:죄와 벌, PMC:더 벙커로
관객들에게 다가섰다. 그를 보면서 항상 생각했다.
지치지 않을까? 꾸준하다는 것은
인내가 필요한 것. 하지만 그 꾸준함이 항상 유지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그의 영화를 보면서 항상 떠올렸는데
그의 에세이를 보게 되면서 그의 꾸준함의 비결을 보았다.
걷는 사람, 하정우
걷기가 주는 선물은 길 끝에서 갑자기 주어지는 거창한것이 아니었다.
내 몸과 마음에 문신처럼 새겨진 것들은 결국 서울에서 해남까지
걸어가는 길 위에 흩어져 있었다. 나는 길 위의 매 순간이 좋았고,
그 길 위에서 자주 웃었다.
-P25-
하정우는 길 위에서 배우라는 것을 내려놓고
꾸준히 걸었다. 넘어지려고 두려워하기 보다는 걷기에 집중하면서
주변 사람들과 걷는 순간을 집중했다. 걷기를 통해 집중하는 순간을
키우면서 단단한 마음을 다졌던 것 같다.
뭐든 꾸준히 하려면 그것이 '특별활동'이 아니라 습관이 되어야한다.
-P61-
걷는 사람, 하정우의 책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문장 중 하나이다.
꾸준히 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차근차근 걸어간다는 것.
삼시세끼 밥을 먹듯 습관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꾸준하다는 것은 특별하진 않을지 몰라도
가치있는 것임을 느끼고 행해야한다는 것.
가장 머릿속에 맴도는 문장이다.
나는 힘들수록 주저앉거나 눕기보다는 일단 일어나려 애쓴다.
그렇게 걷다보면 녹슬어서 삐걱거리던 몸과 마음에 윤기가 돈다.
-P164-
앞선 문장을 보면서 단번에 예전 기억이 떠올랐다.
심신이 지쳐서 어떤 날은 집에만 박혀서
나오지 않은 적이 있다. 하지만 오히려 마음은 더 불안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밖으로 나가서 온 신경을 발에 두고 1만보를 걸었던 기억이 난다.
땀을 흘리며 걷다보니 내가 왜 이렇게 불안했던 거지
의문이 들었다.
걷는 사람, 하정우
하정우의 걷기는 불안을 해소하고 꾸준함을
단련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깊게 이해할 수 있었다.
걷는 사람, 하정우를 보면서
꾸준함을 단련하고 키우기 위해서 더욱더 노력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