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 어떤 분들은 한국의 위상을 높여서.
한국영화의 빛이 되어줘서 기뻐할지 모릅니다.
물론 한국과 한국영화계에 큰 희망이 되고
기쁨을 안겨주었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런데 저는 무엇보다도 영화광 출신으로 꾸준함으로
달려온 봉준호 감독님을 존경합니다. 지금의 봉준호 감독님이
있기까지.. 고초가 많을 것입니다. 영화 산업에서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힘든일인데.. 봉준호 감독님은
그곳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며 빛났습니다.
꾸준히 현장에서 경험을 쌓고.. 결국 대중성과 작품성을
쌓은 한국영화계의 대표 감독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제가 사랑하는 영화를 돌아보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학창시절 15살 외모로 놀림을 받은 이후로
혼자였습니다. 놀림을 받은 그날 이후, 저 자신을 사랑하지
않게 되었죠. 잘 웃지도 않고 바닥을 보면서 길을
걷었던 저였습니다.
그런 저에게 영화가 저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말이 없는 저에게 대화를 걸어왔고
학교생활이 너무 힘들었던 제게 기쁨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영화는 말했습니다. 다 괜찮다고.
영화는 그렇게 제게 다가왔고 내 삶의 일부에서 전부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영화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영화산업의 거리가 먼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 생각합니다.
어떤 영화 속 주인공을 떠올리며 힘을 내기도 하고.
좋아하는 영화 대사를 상기시키면서 파이팅하기도 합니다.
여전히 저는 영화를 사랑하고 저에게 영화는 선물입니다.
벅찬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게 만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