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품지 말고,서로에게 조심스러운 대화를
파수꾼을 보며
영화 파수꾼은 한 아버지(조성하)의 허망한 표정으로 시작합니다. 아들의 방에 있는 앨범사진, 교복등을 만지는 표정이 애잔해보입니다. 아버지는 아들의 학교로 찾아가고
이후 파수꾼은 이전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일탈을 하는 무리에 속에서 웃으면서 장난을 치고 있는 기태(이제훈). 희준에게 괴롭힘을 가하고 기태는 희준에게 친구라고 말하면서 익살스럽게 굴다가 가방을 태우려고 합니다.
친구가 정말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들정도로 기태와 희준의 사이는 차가워보입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기태는 목숨을 잃었던 것. 희준과의 사이는 안좋아보였지만 다른 아이들과는 서스럼없이 지내는 것처럼 보였지만 속으로는 앓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의 죽음에 대한 자세한 것들을 알아내기 위해서 기태와 친했던 병준과 동윤을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이후, 한때는 정말로 친했던 기태,병준,동윤 이 세사람이 어떻게 하다가
서먹서먹한 사이로 되었는지 얘기가 펼쳐집니다.
좋아하던 여자를 두고 서로 사이가 벌어지기 시작하는 기태(이제훈)과 희준(친구). 기태는 희준과 그녀가 잘되기를 바랬는데, 희준은 기태와 그녀의 사이를 오해합니다. 서로 제대로 된 사실을 말했으면 됬을텐데, 계속해서 서로 하고싶은 말을 숨기게 되고,,그러면서 사이는 점점 멀어지고
학교에서도 기태와 희준에게서 묘한 어색함이 흐르는 것이 보입니다.
이렇게 기태와 희준이 멀어진 사이, 동윤은 자신의 여자친구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지 두 친구 사이의 정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합니다. 그러다가 기태가 희준을 괴롭히는 것을
알게 되고 기태와 동윤은 서로 얘기를 나누게 됩니다.
얘기를 나누던 중 동윤은 기태의 가족얘기를 꺼내면서 둘 사이가 더 안 좋아지기 시작합니다.
기태는 아버지와 같이 살고 어머니가 계시지 않는데,,그래서 어머니가 없는 것이 상처였고, 친구들 앞에서 가족얘기를 꺼내지 않았습니다.그런데 동윤은 기태의 상처를 건드렸던 것입니다.
그러면서 기태는 담배를 피고 일탈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희준과 동윤과는 서로 말도 안하는 그런 사이가 되어버리고 맙니다.
이후 기태와 희준은 싸우게 되고 동윤은 중재하려고 합니다.그렇지만 중재는 실패하고 맙니다.
기태가 사과를 해보려하지만, 희준은 전학을 가고,,,
이후에는 기태는 동윤의 여자친구에 대한 들은 뜬소문을 얘기하고 그 얘기를 계기로 더 이상 친구가 아닌 사이가 되고 맙니다.
영화 파수꾼에서 기태,희준,동윤은 셋이 모여서 캐치볼을 하고 즐거운 그런 사이였습니다.
.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가진 고등학생일지라도 이 세 사람은 서로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이 세 사람의 사이가 소원해진 결정적인 계기는 대화의 부재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족,친구라고 할지라도 모든 생각들을 꺼내고 내뱉을 순 없습니다.
그렇지만, 사람 사이에 대화는 꼭 필요합니다. 서로 오해한 순간이 있으면 그 오해를 말로 풀어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기태,희준,동윤은 서로 말을 숨겨버리고 내뱉지 못합니다. 그러면서 친구사이에 필수적인 신뢰를 점점 잃어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각자의 말들을 서로 숨겨버리다 보니 서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게 되었던 것입니다.
서로 본 것들이 친구간에는 다르겠지만, 말을 뱉으면서 서로 조율을 해나갔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세 친구들을 나중에는 말을 내뱉었지만 서로 쌓인 오해 때문에 서로에 대한 악감정들을 말에 담아서 공격을 했고, 서로에게 상처가 되었고 상처가 시간이 지날수록 독이되었던 것입니다.
특히, 기태의 경우 동윤의 여자친구에 대한 뜬소문을 얘기를 하는데, 그것은 말에 대한 책임감을 갖지 못한 행동입니다. 여자친구에 대한 뜬소문을 동윤에게 하는 것은 그저 말을 내뱉은 것이 아니라, 총알을 내뱉은것과 마친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말은 한 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보낼 수 있는 말이지만, 또 다른 말은 마음 깊숙이 꺼낼 수 없는 총알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기태의 경우 후자의 말을 거듭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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