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마케터로서 본 기존 SNS와 차이,
브런치의 브랜딩

2015년 6월 카카오는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인 브런치를 베타 서비스로 선보입니다.

당시에는 네이버가 포털사이트 점유율이 80% 이상이었고 네이버 블로그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 기대와 우려가 컸습니다. 브런치라는 서비스가 베타 서비스로 

사라지지 않을까 싶기도 했죠. 그런데 5년도 안돼서 브런치는 많은 인지도를 높이고

여러 성과를 쌓아 올립니다.

일단, 2017.12 Google Play, 올해를 빛낸 소셜 앱 '최우수상' 수상을 하게 됩니다.

브런치 앱 다운로드도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고 올해는 서비스 출시 4년 만에

정식 버전을 출시했습니다. 브런치라는 서비스가 어떻게 브랜딩을 진행했고

어떤 강점을 갖추고 있는지 마케터의 관점에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브런치의 브랜딩, 글에 집중하다 


브런치는 '글이 작품이 공간'이라는 카피부터 눈에 뜨이고 이것이 이 서비스의

가진 핵심적인 포인트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좋은 글이 가지는 힘을 믿습니다'

'글 하나가 아름다운 작품'이라는 브런치 서비스의 소개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글을 가벼운 활자로 취급하기보다는 글이 가진 힘이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글을 작품으로 대우를 하면서 글에 대한 존중이 느껴졌습니다.


브런치 서비스에서 말하는 '글'에 대한 주관과 가치관이 명료했고

이 서비스는 일관성 있게 브랜딩이 되었습니다.



브런치는 정식 작가가 아니라고 할지라도 브런치에서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 '작가'라고

지칭합니다. 쓰는 사람들에게는 작가로 대우를 하고 브런치의 독자들의 경우

작가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글을 보게 됩니다. 브런치도 일종의 SNS이기는 하지만

'글'로 작가와 독자가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브랜딩을 하고 있었습니다.


요즘은 영상의 시대라고 불리지만 글을 위한 공간, 작가들을 위한 공간이라는 점으로

브랜딩을 했고 단기간에 새로운 플랫폼으로 정착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 SNS와의 차이점
1. 열린 플랫폼

저는 브런치 서비스를 이용하기 전에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2012년 12월부터 블로그를 이용했는데 네이버 블로그 서비스는 

 알고리즘의 변화로 인해서 상단에 노출이 되지 않거나

검색에서 누락되는 경우도 있고 저품질 블로그라고 불리면서 글이 노출이

되지 않기도 했습니다. (저도 제가 쓴 글들이 노출이 되지 않기도 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자체가 네이버 포털에서 볼 수 있는 폐쇄적인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제 글을 다른 곳에서 보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브런치의 경우 열린 플랫폼으로 제가 쓴 글을 다양한 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검색, SNS, 브런치 등을 통해서 제가 쓴 글에 유입이 되고 있었습니다.



브런치는 유입경로가 다양하기 때문에 제가 쓴 글을 다양한 포털, 플랫폼에서 볼 수 있죠.

어떤 날은 제가 쓴 글이 다음 포털사이트 메인에 노출되기도 했고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서 유입이 급증하기도 했습니다.




2. 콘텐츠의 깊이


브런치 작가로 신청을 하면 이후 어떤 글을 쓸지 계획 등을 작성하는데

브런치 작가 신청에 떨어지기도 합니다. 저도 처음엔 떨어지고 재수로 브런치 작가가

되었습니다. 어느 정도의 진입장벽이 있죠. 이후 브런치 작가로 글을 쓰면서 다양한 기회를

접하게 됩니다. 브런치 X 넷플릭스, 브런치 무비 패스라는 일종의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협업을 통해 참여를 하게 되고 브런치 작가들만의 시선으로 쓴 글을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출판 프로젝트 기회가 있는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이전에 브런치에서 썼던 글을 토대로 해서 신청을 하고 수상을 하면

책 출간 기회, 출간 지원금, 전담 지원을 얻게 됩니다. 이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90년생이 온다'가 있습니다. 그래서 브런치 작가들의 글들은 잠재적인

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른 SNS와 다른 깊이 있는 글들이 모여서 브런치 서비스의 차별점이 되었고

현재도 브런치 서비스는 꾸준히 글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배달의 민족은 위기인가? 앞으로의 미래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