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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꾸준함을 믿어

나라는 사람은?


군 복무를 하면서부터 앞으로 무슨 일을 하면 좋을지 꾸준히 고민했다. 결국은 주변 사람들이 얘기하는 결론에 도달했다. 살아가면서 좋아하는 일과 잘할 수 있는 일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것은 축복이라는 것을 알지만 나는 좋아하는 일과 잘할 수 있는 일 사이에서 일종의 타협을 계속했다.


20대 초반에는 좋아하는 일을 잘하고 싶었다. 하지만 20대 중후반에는 다르게 타협을 했고 현재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택했다. 하지만 그 타협에 의문이 들었다. 처음 직장을 다닐 때는 취업 자체로 좋았으나 시간에 떠밀려서 하루하루를 견뎌냈다. 좋아함도 크지 않았고 6개월 정도만에 첫 퇴사를 했다. 이후 나는 또 고민을 했다.


이후로도 내가 좋아하는 일과 잘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 틈틈이 생각했다.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하자


1.나는 영화를 좋아한다.

중학생 때부터 영화 보는 것을 좋아했다. 시험이 끝난 뒤 고대했던 영화를 보러가는 것은 티켓 금액 이상의 만족도를 주었다. 이후 시간이 흘러 다양한 영화를 접하면서 좋은 영화임에도 사람들이 많이 알지 못하는 영화들을 재조명하고 알리고 싶었다. 현재 영화 관련 일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영화를 좋아하고 아끼고 있다.


2.글쓰기

글 쓰는 것은 어찌 보면 고된 일을 수 있다. 하지만 2016년 대학교 4학년 취업 준비를 할 때부터 답답한 마음을 브런치에 써 내려가면서 글이 주는 행복을 깨달았다. 글을 쓰면서 내 마음을 정리하고 때론 누군가와 공감한다는 것이 좋았다. 이후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브런치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다양한 곳에서 주최하는 글쓰기 공모전에 참여했다. (도전을 하면서 두 번 정도 공모전에서 수상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콘텐츠 마케터로 일을 하기도 했고 나의 다양한 채널(브런치, 블로그, 티스토리)에서 글을 쓰고 있고 크고 작은 공모전에 도전을 하고 있다. 이처럼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잘하기 위해서 수년간 쓰고 기록했다.



내가 잘하는 것을 꾸준히


스타트업에서 퇴사를 한 이후 1년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2020년에는 다시 회사를 다니는 게 맞을지 고민했다. 10여 곳에서 마케터로서 제안이 들어왔지만 선뜻 수락할 수 없었다. 콘텐츠 마케터로서 하는 일들 자체는 좋으나 회사 생활을 다시 하는 것이 싫었다.


일단은 단기 알바를 하면서 꾸준히 내가 좋아하는 채널(블로그, 커뮤니티)를 관리하고 콘텐츠를 계속 썼고 현재 운영 중인 채널에서 1,400여 개의 글을 썼다. 작년에 뚜렷하게 내가 무엇을 했을까 싶었는데 돌이켜보니 아무것도 아닌 시간이 없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


 현재는 커뮤니티 운영자로서 새롭게 영화 관련 뉴스레터를 준비하고 있으며 꾸준히 운영한 나의 블로그가 빛을 발하면서 협업 문의를 받고 진행하고 콘텐츠를 작성하는 에디터로 일을 하고 있다.



20대까지만 해도 나의 장점을 생각해보면 뭐가 있을까 망설일 때도 많았다. 그나마 꾸준하다는 것을 꼽을 수 있었다. 어쩔 땐 꾸준함이라는 나의 장점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을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일과 잘할 수 있는 일로 하루를 가득 채워서 살아가고 있다.



'나이키의 너라는 위대함을 믿어'라는 캠페인에서 카피를 가져와서 이 글의 제목' 나라는 꾸준함을 믿어'를 작성했다. 앞으로도 내가 가진 꾸준함을 잊지 않고 앞으로 계속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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