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두번의 공모전 수상을 돌아보며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어렸을 때 제가 항상 가슴에 새겼던 말이 있었는데, 영화 공부할 때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그 말을 하셨던 분이 누구셨냐면, 우리의 위대한 마틴 스콜세이지가 했던 말입니다"

-봉준호 감독-


  2020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은 마틴 스콜세지를 극찬하면서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라는 말을 언급했습니다. 기생충의 수상 소식에 심장이 뜨거워질 만큼 기쁘면서도 언급한 말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영화산업에서 일을 하고 싶던 저에게 '창의적'이다라는 말은 가슴이 벅차오르는 그런 말이었습니다. 시나리오 공모전에도 도전을 하기도 했지만 모두 다 떨어졌습니다. 창의적이지 못해서 그런건 아닌지, 개연성이 부족한건 아닌지 스스로 복기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시나리오 공모전은 아니었지만 두번의 작은 공모전에서 수상을 하기도 했는데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의 의미를 돌아보았습니다.



두번의 공모전 경험


영화진흥위원회 블로그 경진대회 최우수상


  2016년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주관했던 블로그 경진대회 참여해서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 소개, 사업 등을 포스팅하는 것이었는데 제 개인적인 이야기와 함께 사업이 가진 의미를 적었던 기억이 납니다. 

포스팅을 한 것 중에 영화진흥위원회의 영상나눔버스 사업에서 제 경험과 이야기를 많이 했었습니다.


영상나눔버스사업이란 영화관에 찾아가기 어려운 분들을 위한 찾아가는 영화관입니다. 이 사업을 보면서 어렸을때가 생각났습니다. 저는 영화관이 없던 소도시에 태어났고 영화관까지 가는데 최소 1시간에서 1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영화 한 편을 본다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때의 기억을 돌아보면서 영상나눔버스가 얼마나 의미있는 사업인지에 대해서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영화사랑 수필 공모전 가작 수상


  한국상영발전협회에서 주관했던 공모전은 영화와 사랑에 대한 이야기에 대한 수필 공모전으로 가작을 수상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인 영화 동주와 관련된 이야기를 적었습니다. 윤동주 시인이 일제강점기의 억압 속에서도 끝까지 글을 쓰고 꿈을 놓치지 않았던 것을 보면서 대단하는 생각과 함께 정말 안쓰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제 자신도 돌아보았습니다. 영화인이 되고 싶던 제 모습, 꿈을 포기하고 막막했던 시절 기억들과 함께 윤동주 시인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고 힘든지 떠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영화 동주는 제 마음 속에서 항상 함께 하는 영화로 자리 잡았고 영화 동주에 , 윤동주 시인에 대한 사랑을 담아서 적었던 기억이 납니다.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수상을 한 것은 아니지만 글과 관련된 공모전을 통해서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들이 녹여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개인적인 것에 다르게 말하면 세상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기억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개인적인 것으로 쓰는 글은 그 사람의 진심이 담겨있기에 정말 특별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영화계 이슈, 영화 산업 현황, 영화계 채용 등을 빠르게 알고 싶다면?

▼▼


매거진의 이전글 영화 생일, 조심스럽게 슬픔에 다가가는 태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