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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가 말하는 행복에 대하여

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 영화 소울

우리 모두 삶을 살며 행복을 찾습니다. 10대, 20대, 30대 등 여러 시기에 따라서 주안점으로 두는 것들이 다르죠. 사람들마다 행복의 기준도 다양한데 픽사가 말하는 행복은 무엇인지 영화 인사이드 아웃과 영화 소울을 통해서 정리해보았습니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서 말하는 행복


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서 주인공 라일리는 미네소타에서 기쁨을 만끽하면서 행복한 나날을 지내면서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라일리. 한편 그런 라일리의 머릿속에 있는 감정의 컨트롤 타워가 들어서 있는데 그곳에는 ‘기쁨’,‘슬픔’,‘분노’까칠‘,’소심‘이라는 다섯 감정이 있습니다. 기쁨이가 중심으로 라일리의 감정을 주관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라일리는 전학을 가게 됩니다. 그 사이에 라일리의 감정 컨트롤 본부에서 슬픔이가 라일리의 ‘핵심 기억’을 건드려서 슬픔으로 물들어버립니다. 또 기쁨이와 슬픔이가 감정 컨트롤 본부에서 이탈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서는 주인공 라일리의 감정을 중심으로 행복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기쁨이는 라일리가 행복하기 위해서 기뻐야 한다고 말하죠. 그래서 슬픔이에 대한 오해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쁨이는 슬픔이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슬픔이라는 감정이 라일리를 기쁨과 다르게 행복하게 만든다는 것을.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서 기쁨이라는 감정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슬픔을 비롯한 여러 감정들도 아끼고 소중히 다뤄야 행복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영화 소울에서 말하는 행복


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소울에서 일하던 주인공 조 가드너는 뉴욕에서 중학교 밴드부 교사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꿈에 그리던 재즈 클럽에서 연주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사고로 영혼이 되어 태어나기 전 세상에 도착하게 됩니다. 조 가드너는 다시 자신의 몸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노력하는데 어쩔 수 없이 영혼 22의 멘토가 됩니다. 그러던 중 영혼 22가 조 가드너의 몸으로, 조 가드너는 고양이의 몸으로 들어가 버리며 이를 다시 되돌리기 위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여러 모든 상황들을 넘어가다가 조 가드너는 영혼 22에게 지구가 어땠냐고 묻는데요. 영혼 22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늘 시시해 보였는데

내가 찾은 것들 좀 봐

너희 엄마가 양복 수선할 때 쓰셨던 귀여운 실타래

내가 긴장했을 때 데즈가 준 사탕

지하철에서 소리치던 남자는 무서웠지만

그것마저 좋았어

사실 내가 잘못된 게 아닐까 

늘 걱정이었거든

인생을 살 자격 없을까 봐

그런데 네가 삶의 목적과 열정을 보여준 거야"


행복은 좇는 것이 아니라 행복은 우리 주변에 곳곳에 놓여져있다는 것을. 그것들을 나이가 들어가도 소중히 들어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느껴졌습니다.




올해로 31살이 된 저는 지금도 인생을 배우는 중입니다.

(배우 윤여정님이 꽃보다 누나라는 프로그램에서 "60이 되어도 인생은 몰라. 내가 처음 살아보는 거잖아"

라고 말씀을 하시기도 했죠.)


픽사 영화 인사이드 아웃과 소울처럼 행복에 대한 관점에 공감하고 이를 가지고 살아가는 중입니다.

 행복은 나 자신을 아끼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기쁨, 슬픔 등 살아오면서 겪었던 감정들까지. 인생에서 기쁨도 있지만 때론 아프고 슬픈 순간들이 꽤 찾아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무던하게 대처하기 위해서 제 감정들을 토닥이고 아끼는 순간들도 매일 가지고 있습니다.


한편 인생을 계획대로 절대 이어지지 않다는 것도 여전히 느끼고 있습니다. 프리랜서의 길을 가야겠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었는데 안정감 있는 프리랜서의 길로 접어들어가는 중입니다. 프리랜서라는 삶 자체가 안정적이는 않지만 안정감을 키워가면서 살아가기 위한 저만의 방식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행복은 좇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사소한 곳곳에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을 끝낸 뒤 화창한 날씨 아래에서 산책을 하는 것. 여유로운 일요일에 좋아하는 책을 읽는 것. 아끼는 사람과 잠시나마 연락을 하는 것들. 큰 일 없는 무난하게 흘러가는 하루들 등 모든 것들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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