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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디고 Nov 29. 2021

외로움의 미학

이어폰을 꽂고
볼륨을 높여 빗소리를 뒤로한채
비오는 거리를 걷는 게 좋아

아니 그보다 더
버스창가에 앉아
유리에 맺힌 물방울을 통해 일그러진
비오는 거리를 보는 게 좋아

아니 그보다 더
내 방 창문 너머로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비오는 하늘을 바라보는 게 좋아

군중 속의 쓸쓸함
소음 속의 적막
한기 속의 포근함

참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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