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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 Choi 메덴코 Nov 25. 2020

덴마크 생활에 필요한 '배달 어플' 2가지 비교

유럽의 쿠팡 잇츠와 배달의 민족을 소개합니다.

덴마크는 물가가 비싸다. 특히나 외식을 한다는 것이 그렇다. 물론 익숙해지고 이곳에서 경제적 활동을 하면 무뎌지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뿐만 아니라 음식 배달비도 가끔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가 있는데, 기본 배달비가 평균적으로 4500원부터 시작을 하기 때문이다. 비싼 건 건당 1만 2천원까지도 낸다.


한국에서 살 때 나의 원픽은 '배달의 민족의 B마트'였다. 편의점을 가기 귀찮아 하루에 몇 번이고 주문했었다. 그리고 쿠팡 잇츠의 빠른 서비스가 좋아서 배달 음식을 참 많이 먹곤 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Grab 그랩과 Gojek 고젝이라는 서비스로 풍부하고 편리한 삶을 누리곤 했는데..


덴마크에서는 큰 맘먹고 쓰게 되는 투 톱 배달 어플들이 있다. 먼저 두 회사 다 유럽 전역과 글로벌한 서비스이지만 한국에는 진출하지 않았기에 생소할 수 있다.


덴마크에서 시작된 JUST EAT

2001년 덴마크에서 시작된 Just Eat은 현재 24개 국가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네덜란드 서비스였던 Takeaway.com와 인수합병하여 현재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두고 있다고 한다.


브랜드가 오래되어 시장 내 인지도가 높다보니 덴마크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자연스럽게 저스트잇을 떠올리고는 하는데, 어플과 웹사이트를 통해 주문이 가능하다. (선 주문 후 픽업 가능)

국가마다 어플이 따로 있으며, 덴마크 거주하는 나는 Just Eat - DK를 다운로드 해야했다. 먼저 색깔은 오렌지 빛에 따뜻한 느낌이 감돌지만 로고와 폰트가 조금 촌스럽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먼저 들어가면 우편번호를 적으면 주변 배달이 가능한 레스토랑 리스트가 나온다.

쿠팡 잇츠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Beta 버전인가 싶을 정도로 준비가 덜 되어 보이는 UI 느낌을 준다.


좋게 말하면 깔끔하고 군더더기가 없다고 표현할 수 있겠다. 무언가 딱히 사용감 편하지는 않아서 언제까지 스크롤을 해야하나 고민이었다. 어쩌면 유럽 스타일인가?싶은 궁금증도 생겼다.


가장 당황스러웠던 건 이 부분.

영어로 여태 쭉 잘 나오다가 마지막 전환 단계에서덴마크어로 나오기 시작했다. 덴마크어 못하는 나는 급 언어 스트레스를 받아 짜증이 났다. 무엇보다 콜투액션이 모두 계속 오렌지 색이다보니 눈이 피로함을 느낀 것 같다.


다만 저스트잇이 편하다고 생각이 든 두 가지가 있는데 1) 앱 뿐만 아니라 웹으로 주문이 가능한 점

2) 현금 계산 가능


덴마크는 현금없는 사회이다.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빨리 현금이 없는 국가가 될 곳도 모르는 이지만 여전히 현금 계산 옵션이 있다는 것이 난 메리트라고 생각했다.  많은 선택권을 제공한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다만 브랜드를 떠올릴 때 그저 오래된 배달 서비스로만 각인될 뿐, 딱히 특색이 없고 올드한 전형적인회사의 느낌을 받는다. 두번째 브랜드인 Wolt와 엄청 비교가 될 만큼 말이다.


핀란드의 떠오르는 스타트업 Wolt

그런 브랜드들이 있다. 별로 사용하거나 구매해보지도 않았는데, 알지도 못하면서 호감이 가는 그런 브랜드. Wolt가 딱 그렇다.


일단 인지 단계에서 확실히 하루에 몇번이고 자전거와 오토바이로 지나가는 모습을 보는데 생각해보니 다른 배달 업체들은 본적이 없다.

그래서 한국의 배달의 민족이 떠오르기도 하고 궁금하여 찾아보게 되었던 브랜드. 왠지 느낌이 힙하다고 생각했는데 웹사이트와 어플을 설치해보니 정말 그랬다.

홈페이지 자체도 밝고 활기 찼다. 젊은 에너지를 받았고 스토리 텔링 즉 브랜딩을 참 잘하는 곳이구나 느낄 수 있었는데, 이 스타트업을 조금 더 알아보자면 먼저 2005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시작된 푸드 플랫폼으로 현재 23개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Just Eat과는 다르게 동유럽에 시장을 기반하고 있다는 점. 특히 발트 3국에 진출을 하였으며, 심지어 일본에서도 서비스를 런칭했다.


스토리 텔링이 인상 깊었던 것이,


그냥 또 다른 배달 서비스 아니냐고요?


라는 주제로 브랜드의 이야기를 해 나간다. 그러면서도 북유럽과 핀란드에 대한 시장 이해도를 높여주는 콘텐츠를 써 내려간다.


그뿐만 아니라, 퍼포먼스 마케팅도 잘한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ASO를 참 잘해두었고, 웹 키워드에서도 느낄수 있었다.

무엇보다 UI가 배달의 민족을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일단 랜딩 페이지가 예쁘고 편리하며 콘텐츠가 많다.

레스토랑 소개와 쉐프 소개 및 영상과 글, 사진으로 보는 재미를 주는데 웹과 앱 모두에 업로드 되어있어 앱에서 따로 이탈하지 않아도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다.


단지 음식만 주문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를 소비하게 함으로서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와 함께 소통을 하는 것 같았다.

확실히 앱 내 체류가 높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았고 주문하는 것도 언택트 픽업 선택을 할 수 있어서 편리했다.


아쉬운 점은 휴대폰에 이미 앱이 설치되어 있을 경우 앱으로 자꾸 넘어가서 따로 웹으로 주문하기 어려웠다는 점과 카드 계산만 가능한 것이 아쉬웠다.


JUST EAT에는 없는 기능이자 한국에서도 생긴지 얼마되지 않은 기능인 '선물하기' 기능이 있어서 흥미로웠다.


인스타그램도 두 플랫폼 다 국가별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덴마크 계정은 Wolt가 훨씬 많은 팔로워와 활동을 하고 있었다.


Just Eat와 Wolt 시장 차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덴마크에서는 확실히 Wolt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 같다. 두 브랜드의 Revenue를 알 수는 없어 숫자로 비교는 불과하지만 앱과 웹을 통해 비교해보니 확실히 Wolt는 젊고 트렌디하다는 느낌을 준다.


개인적으로 Wolt의 성장이 너무나 기다려지고 궁금해진다. 그래서 오늘은 Just Eat 말고 Wolt 앱으로 저녁을 시켜먹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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