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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ny Choi 메덴코 May 07. 2019

세월이 흘러도 불변할 마케팅 2 가지 요소

Instagram Day Seoul 2019 참석 후기

<두서없는 나의 세미나 후기>


한국 최초 Instagram Day Seoul 2019에 초대받아 참석을 하게 되었다. 내가 작년부터 종종 참석했던 세미나들은 Official 한 세미나가 아니었나 보다. 이번 세미나는 인스타그램 본사에서 직접 한국에 방문을 하여 중요한 정보를 공유해주는 자리었다고 한다.


일단 '최초'라는 점이 신기했고, Private 하게 진행된 세미나로 초청받은 기업 대략 70군데 정도가 참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 여러 브랜드와 콜라보하여 '브랜드 존'을 준비하여, 브랜드만의 스토리를 알 수 있는 부스들과 장소들이 제공되었고 무료로 맛보고 써볼 수 있는 기회까지 있었다.


여러 개의 브랜드 중, 가장 인상 깊고 호감이 갔던 건 두 브랜드는


'모나미'와 '프릳츠'였다.




일단, 모나미는 오래된 브랜드로서 익숙하고도 내게 친근한 브랜드였으며 무엇보다 내가 알던 모나미스럽지 않은 면모로 브랜딩뿐만 아니라 프로덕트에 굉장히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음에 흥미로웠고, 소유욕을 불러일으키는 색감과 디자인으로 리브랜딩을  하고자 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프릳츠'는 일단, 맛있다. 그리고 그냥, 딱 봐도 요즘 인싸템이다. 인스타그램을 활용하여 브랜딩을 너무나도 잘하고 있지만 역시나 어떤 서비스나 브랜드이든 간에 '프로덕트' 그 자체가 좋다면 정말 빛을 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마케팅은 그 빛을 더 빨리 더 많이 도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이자 도구라고 생각한다.



아무쪼록, 프릳츠에서 세미나에 참석한 이들에게 제공해주는 '빵'과 '커피' 그 자체 프로덕트가 완성도가 높기에 그 자체가 이미 마케팅 수단이자 브랜딩 그 자체가 아니었을까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물론, 브랜딩을 잘하면 프로덕트 자체보다 더 뛰어난 효율을 얻어낼 수 있는 것이 마케팅의 장점일지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선 '기본' 이 튼튼해야 한다) 







세미나의 어젠다는 대략적으로 이랬다.

(페이스북에 비밀 서약 유지를 작성했기에, 모든 걸 공개할 수는 없다)



1. 인스타그램에서 브랜드의 역할


2. 소비자 여정과 인스타그램


3. 인스타그램 사용 후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에서의 행동


4. 인스타그램 2019년 현재 DAU와 MAU (한국 및 글로벌 포함)


5. Case study 등



어쩌면 내가 하고 있는 앱 & 퍼포머스 마케팅과는 결이 다른 '브랜딩' 중심의 세미나였다. 쇼핑과 O2O 업체에 조금 더 관련성이 짙은 내용이 많았지만 내가 찾은 Insight 가 두 가지가 있다.


업종을 떠나, 현세대 포함 앞으로도

영원히 불변할 것만 같은 두 가지 요소.


이젠 어떤 사업이던 Z세대를 잡아야 비즈니스가 성공을 한다고 한다. 스푼 라디오도 핵심 타깃은 Z세대이며, 그들에게 사랑받아야만 하는 운명을 가지고 있다. 그들을 공부하고 타깃 했지만 실상 알고 보니 모든 세대에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는데,


그건 바로.



소통, 그리고 공감.



어쩌면 Z세대는 소통과 공감에 하나를 더한 '영감'이 아닐까 라고 생각해본다. Z세대를 나타내는 수식어들과 그들의 행동 패턴은 이 전 세대와는 다르고 독특하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막상 인간의 근본적인 모습은 변치 않는다는 느낌을 준다. 세미나에서 인스타그램은 소통과 공감 그리고 영감을 강조했다. 결국 마케팅의 Key는 이 세 가지 단어에 있다는 것을. 간접적 그리고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외로운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들

feat.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한 세상



많은 것들이 변했다. 정말 많은 것들이 편리해졌고.. 쉴틈 없이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현재 '외로운 세상'에 살고 있다. 바쁜 듯 보여도 마음이 텅텅 빈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이유는 뭘까? 스푼이 태어난 계기도 바로 이런 이유였다.


Lonely Market 론니 마켓


외로운 사람들을 타깃 한 시장이었다. 외롭다는 것이 단지 '사랑'이 고파서 외롭다 라고 하기보단, 밀레니얼 세대인 나와 내 주변 친구들을 보아도 느껴지는 공허함이 있다. 세상은 점점 좋아지고 편리해지는데 우리는 말할 곳이 없다. 점점 공감해주는 이들이 줄어들고, 그럴 시간마저 사치가 되어버린 세상에 우린 살고 있다. 즉 '소통'이 필요한 요즘이다.


그렇다 보니, 신기하게도 퍼포먼스 마케팅적으로 그 결과가 보인다.


'자기 관련화', '공감' 그리고 '소통' 이 강력한 키워드라는 것을 숫자로, 데이터로 알 수 있었다. 전 세대 모두 그러한 패턴을 결과로 보기도 하였다. 사람은 보편적으로 나와 관련된 것, 나에 마음에 와 닿는 글귀와 사람들에게 이끌리도록 되어있다. '소통'을 하면서 우리는 타인과 관계를 맺고, 동질감을 느끼며 소속감 또 한 느낀다.


'소통'이라는 주제는 굉장히 광범위하겠지만, 결국 인간은 사회적 동물임을 아주 잘 나타내는 단어임은 확실하다. 그렇다 보니, 아무리 세상이 변하고 편리해진다고 할지라도 앞으로도 인간의 근본적인 욕구와 니즈는 변치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퍼포먼스 마케팅을 하는 정량적인 사고로 전략을 세우고 판단해야만 하는 나는, 사실상 굉장히 '정성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며 그 누구 보다도 '사람'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며, 심지어 나 스스로 원치 않을 때도 깊고 사소한 것 마저 남보다 쉽게 뚫어볼 수 있는 작은 능력이 하나 있다.


숫자를 본다고 하여, 데이터로 판단한다고 하여 절대적으로 정량적인 수치가 모든 것을 대변해줄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정성적인 것들의 패턴마저도 실상 데이터화를 해보면 많은 것들을 도출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내가 찾은 포인트는 결국 어쨌든 '소통' 그리고 '공감'이다.


Z세대는 조금 더 자극적인 것을 요구하고 Interactive(상호작용성)의 필요성이 추가되었을 뿐, 그들의 그리고 우리 타깃들의 근본은 같다고 생각한다.


기나긴 세션을 듣고 나 혼자 질문들이 생겼다.



1. 어설픈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는 반감을 살 수 있다


2. 진정성 있는 메시지, 진심이 담긴 브랜드는 사랑받을 수밖에 없다


3. 그래서 타깃들과의 진짜 '소통' 어떻게 할 거니?


4. '영감' 어떻게 그들에게 Insparation을 줄 수 있을까?


5. 광고를 어떻게 더 즐거운 콘텐츠로 소비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까?


6. 우리는 어떤 브랜드가 되길 진짜 바라는 걸까?


7. 우린 소비자들에게 어떤 걸 제공해줄 수 있을까?


8. Creative, 어디까지 해봤니?


9. 인스타그램, 조금 더 잘 사용하면 최상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겠지만 우리 서비스에 어떻게 적용을 하면 좋을까?


10. 마케팅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누구나 잘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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