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만큼 간절히 되고 싶은 게 없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교육 과정도 "너의 꿈이 무엇이니?" 에 맞춰져있지않아 하고 싶은 것을 찾는다는 건 생경한 현실이다.
어릴 때는 그냥 노는 게 좋아서
시골에 있을 때는 자연에서 놀고
도시에서는 게임을 하면서 놀았다.
장기나 바둑에 흥미를 붙인 적도 있었다.
고등학교 때는 그냥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문학 교과서 읽기를 좋아했다.
그냥 책 냄새도 좋고 글을 읽으면서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느끼는 것도 좋았다.
문과 이과를 선택할 때 고민이 많았는데 적성 검사를 했지만 점수가 다 고만고만하게 나와 의미가 없었다.
결국 나는 개발자가 되었다.
이렇다 보니 다시 태어나도 딱 이거다! 싶은 게 없는 것 같다.
물론 세계여행 같은 로망이 있긴 한데 이건 지금도 가능한 것 같기도 하고.
다만, 그냥 여러 경험을 미리미리 해보고 싶다.
그래서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일찍부터 생각하고 싶고,
나 스스로에 대한 철학을 확고히 다져나가고 싶다.
언젠가는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을 미리 던지고 답을 찾을 수 있다면
지금보다는 조금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어차피 삶이란 나는 누구인가를 끝없이 찾아가는 과정일 테니까.
#100일글쓰기 #다시태어난다면해보고싶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