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oon knight Nov 30. 2022

미래는 정해져 있을까?

언젠가부터 어쩌면 미래는 정해져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내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할 때, 

이 선택이 신념적으로 옳은지, 나중에 후회하지는 않을지, 

생각해보는 순간에 그랬던 것 같다.


결국에는 나다운 선택을 할 것이므로,

미래는 정해져 있는 것이고,

지금 해야 할 일은 그 길을 걸어가는 것뿐이라는 생각?


유튜브를 보다 보니

우리보다 한 차원 더 높은 곳에 존재하는 생명체가 있다면

우리가 사는 모습은 3차원 공간이 시간 순서대로 주욱 나열된 것처럼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 있었다.

인터스텔라에 나오는 한 장면처럼 말이다.

그 생명체에게는 우리가 과거, 현재, 미래로 일컫는 것들이 테이블 위에 나열된 카드처럼 보이려나.


미래가 정해져 있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그려보았다. 

박스를 현재 3차원 공간의 스냅샷이라 생각해보자. 

미래가 정해져 있는 경우. 이미 미래가 존재하지만 현재 우리가 알 수는 없다.
미래가 정해지지 않은 경우. 미래가 시간에 따라 팽창 중이다.


그럼, 미래가 정해져 있다는 근거를 찾을 수 있을까.

먼저 예언이나 무속인이 생각난다. 무속인들은 흔히 뭐가 보인다고 표현한다.

과거를 보는 경우도 있고 미래를 보는 경우도 있다.

만약, 우리보다 한 차원 높은 곳에 사는 존재의 능력을 그들이 조금이나마 갖게 된 것이라면 어떨까.

그들이 이야기하는 신이 들어온다는 것은 다른 차원의 생명체일까.


또 한 가지 생각나는 것은 데자뷔 현상이다.

나도 어릴 적에 하루 전에 꿈에서 본 것을 그대로 다음날에 본 기억이 있는데,

당시에 너무 신기해서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다. 

데자뷔 현상은 어쩌면 미래의 스냅샷을 보는 것은 아닐까.


반대로 회의적인 근거는, 

그럼 한 차원 높은 곳에 사는 존재들은 아무 때고 우리 삶에 개입할 수 있을 텐데,

왜 그런 현상은 일어나지 않는가 하는 점이다.

어쩌면 이미 일어나고 있는데 모르고 있는 것일까.


무한한 역사와 미래 앞에서 인간은 한 없이 작은 존재처럼 여겨진다.

인간에게 만약 존재의 목적이 있다면 그것은 과연 무엇일까. 

인간은 빨리 지지만, 인간이 만든 유무형의 어떤 것들은 오래 지속된다.

그렇다면, 궁극적인 대의를 위해서 인간의 삶은 기꺼이 희생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


아마 그렇다기보단,

인간은 그냥 피고 지는 하나의 생명체로 보는 게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 든다만.

인간은 죽음 앞에서 존재의 이유를 찾기 위해 고민하는 생물이니, 생각이 복잡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매거진의 이전글 잘 생겼다는 착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