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은 투자로, 생활은 투자 수익으로
지난 글에서 경제적 자유를 목표로 구축한 새로운 체계를 소개했다.
https://brunch.co.kr/@cmohgate/182
이후 2개월 정도가 지났는데 그동안 느낀 점을 적어보기로 한다.
결론적으로,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나는 경제적 자유를 이룰 것 같다.
내가 생각보다 돈을 안 쓰더라
고정비와 생활비를 대충 계산해서 한 달에 벌어야 할 돈을 계산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책정했던 금액보다 지출이 적었다.
월급에서 일부를 떼어 생활비를 지급하던 구조에서, 내가 직접 예산을 집행하는 구조로 바꿔보니 돈의 흐름이 더 자세히 보이는 것 같다.
배당금이 훨씬 더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정도만 받아도 먹고 사는 데는 지장이 없을 것 같다.
월급을 모두 투자로 돌리는 기분
차차 익숙해지겠지만, 지금은 여전히 낯설고 흥미롭다.
여전히 월급은 기다려지고, 입금 확인이 되면 전체 금액을 금융센터로 지정한 계좌로 옮기는데,
이때 기분이 짜릿하면서도 묘하다.
이후 투자 계획에 맞게 투자를 집행하는데 웬만하면 월급날 바로 집행한다.
신경을 덜 쓰기 위함이기도 하고, 어차피 장기 투자라서 타이밍을 적당히 잡아도 된다는 생각이다.
월급을 바라보는 시선은 확실히 바뀌었다.
기존에는 월급이 없다는 것이 생활에 구멍이 난다는 의미로 공포스럽게 다가왔는데,
지금은 생활에는 영향이 없으니, 확실히 월급이라는 단어의 영향력이 줄어든 느낌이다.
그렇다고 아쉽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다.
여전히 투자금은 필요하고, 월급이 투자 수익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자산 목표에 도달하려면 투자금은 최대화하는 게 유리하니까.
다만, 그 아쉬움의 크기는 과거와는 현저히 달라진 것 같다.
분산 투자는 여전히 효과가 좋다
나는 ETF 포함 50개 넘는 종목에 투자를 하고 있다.
그리고 종종 잘 익은 종목을 팔아 수익화한다.
이렇게 수익화를 하다 보니 내 계좌는 파란색이 기본이다.
그런데, 그럼 좀 어떤가? 아차피 지금 나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고, 가만히 두면 오를 거라는 기대가 있는데.
여러 종목에 투자를 하다 보니 생각보다 수익화할 수 있는 종목이 자주 등장한다.
오랫동안 침체에 빠지는 최악의 경우라면 상황이 바뀔 수 있겠으나, 지금까지 몇 번의 위기에서도 먹을만한 종목은 항상 존재했다. 덕분에 월마다 수익금은 아쉽지 않은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너무 많은 종목에 투자한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지만,
내가 일부러 종목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내 눈에 괜찮은 종목을 나름 선별해서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파란불 들어온 종목은 기다려주고, 빨간색 들어온 종목은 가끔 수확하고.
역시나 적당히 합리적인 투자 아닐까.
손절은 하지 않는다
내가 이상한 종목에 투자한 것이 아니라면,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다시 오르더라.
이것이 작년에 내가 손절하면서 깨달은 사실이다.
심지어 내가 판 다음날 바로 올라서 주식도 솟구치고, 내 절망도 솟구쳤었다.
이제는 하락장에도 물타기를 못하는 상황이 아쉬울 뿐,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
배당금은 버티는 힘이 된다
배당주의 매력이 이것이리라. 가격은 떨어져도 배당금은 쥐어준다.
배당주뿐만 아니라 종종 기대를 안 한 종목도 갑자기 배당을 주는 경우가 있다.
미국에서는 거의 당연한 일이지만, 국내 종목은 기대를 안 하고 있는데 준다고 하니까 더 반갑게 느껴진다.
비록 고배당은 아니지만, 이런 기대치 않은 소소한 기쁨이 투자를 유지할 수 있는 힘이 되어주더라.
그래서, 기본적인 생활비는 나올 정도로 배당주에 투자를 하고, 나머지 금액으로 유망주에 투자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라는 생각이 든다. 안정과 수익,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으니까.
투자 기준은 어떻게 세울 수 있을까
지금 이 종목을 사야 할까, 팔아야 할까?
지금 이 종목이 싼 건가, 비싼 건가?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고민이다.
해결책은 자신만의 기준을 잡는 것일 텐데, 여기에 도움이 될만한 것은 없을까?
PBR, PER 이런 수치를 보는 것도 좋으나 이걸로는 부족한 것 같다.
책도 보고, 인터넷 기사나 글을 읽다가 내가 내린 결론은 거시적으로 시장을 보자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아래와 같은 책을 추천한다.
<돈의 심리학>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947552
(이 책에서 배운 내용을 정리한 내 글도 소개한다.)
https://brunch.co.kr/@cmohgate/180
<2030년, 돈의 세계지도>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5012066
<변화하는 세계 질서>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61352115
이외에도 배당금 관련 책도 몇 권 읽었다.
최근에 자산을 축적한 사람들이 너도 나도 책을 쓰고 있는데, 그런 책들은 곁다리로만 참고하고,
큰 틀에서 경제의 흐름을 볼 수 있는 책을 참고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다.
매년 새해가 되면 트렌드 관련 책을 읽는 것도 추천한다.
유망 사업과 투자 종목 관련 다양한 힌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는 거시 경제의 거장으로 불리는 김영익 교수님의 채널을 추천한다.
https://www.youtube.com/@%EA%B9%80%EC%98%81%EC%9D%B5
추천 이유는 잘 맞춘다, 못 맞춘다를 떠나서 각종 지표로 경제 전망을 하고, 기준을 세우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나도 참고를 많이 하지만 100% 따라 하지는 않는다. 힌트를 얻고 동의가 되면 해당 종목에 투자를 할 뿐이다. 금융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싶다는 교수님의 뜻도 좋게 생각하고 있다.
자신에게 맞는 투자 스타일을 찾고,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 투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그래야 휘둘리지 않고, 탓할 일도 없고, 후회도 없을 테니까.
노동자에서 활동가로
기본적으로 회사와 노동자는 계약 관계지만,
실제로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계약 관계 이상의 압박이 있다.
회사에는 사람 위에 서고 싶어 하는 이상한 사람들도 있고, 나와 맞지 않는 직책자들도 많다.
그들에게 왜 아무런 말도 못 하고 참고 사냐고 묻는다면, 대부분은 먹고살기 위해서라고 말할 것 같다.
경제적 자유에 가까워지면 이 압박에서 자유로울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비로소 본연의 계약 관계로 대등하게 설 수 있지 않을까.
사실 나는 할 말은 그냥 하고 사는 스타일이라 이 부분이 크게 변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기존과는 확실히 다름을 느낀다.
노동자보다는 점점 주체적인 활동가로서 회사를 다니게 되는 것 같다.
(노동자와 활동가의 차이는 여기에 정리해 두었다.)
https://brunch.co.kr/@cmohgate/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