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서양철학사 완독中
대학원에서 철학 상담을 전공하며 서양철학사 완독 중입니다.
속독이 아닌 정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읽지 않고도 느낄 수 있도록 감명깊은 부분을 공유 하고자 합니다.
1. 그리스 문명의 발전
“ 문명인과 야만인을 구분하는 기준은 주로 사려(prudence) 인데, 넓은 의미로 쓰자면 예상(forethought)이다. 문명인은 장래의 쾌락을 위해, 설령 장래의 쾌락이 꽤 먼 미래에 주어질지라도 현재의 고통을 기꺼이 참아낸다. 이러한 인내 습관은 농업의 발명과 더불어 중요한 의미를 갖기 시작했다. … 사냥은 현재의 쾌락을 즐기려는 것이므로 예상할 필요가 없다.그러나 경작은 노동이며, 자연적 충동에 따라서는 경작을 할 수 없다.(49-50p)”
유발하라리는 그의 저서 사피엔스에서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는 농업혁명을 인류 최대의 사기라고 표현한다.
사피엔스는 거의 모든 시간을 농업에 쏟았지만 수렵채집 시절보다 더 열악해졌다.
더 적은 것을 먹었으며, 부는 편향되기 시작했다.
수렵채집인들은 아주 짧은 시간만을 수렵과 사냥에 보내고 나머지 시간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냈지만,
농업인들은 하루종일 일을 하고도 굶주렸다.
수렵채집인들은 영양적으로 균형잡혔었지만, 농업인들은 밀과 쌀 같은 몇몇 품종에 목숨을 걸었고,
흉년이 드는 해이면 기근으로 죽어갔다.
어쩌면. 농업혁명이야 말고 인간이 에덴동산에서 쫒겨난 인류의 대 사건일지도 모르겠다.
인간은 신이 준비해준 에덴을 포기 하고 스스로 농업과 목축의 노예로 전락한 것이 아닐까?
우리는 오늘도 에덴을 포기하고 노동을 선택한 댓가를 치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