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저마다의 사연으로 짜다》
by
울림과 떨림
Sep 27. 2021
아래로
유족들도 울지 않은 장례식장에 갔다가
그치지 않는 눈물로 곤란했던 적이 있는가?
이놈의 주책바가지 눈물이 말썽이다
이별 앞에 속절없이 무너지는 친구를 보고도
좀처럼 나오지 않는 눈물로 민망했던 적이 있는가?
분위기 파악 못 하는 눈물이 야속하다
모두가 울음바다인데 혼자만 섬처럼 남았다가
집 앞에서 터진 눈물로 혼란스러웠던 적이 있는가?
때늦은 눈물이 사람 속을 뒤집는다
이미 다 쏟아버린 눈물도
속에서 터진 눈물도
나중에 흘리려고 아껴둔 눈물도
저마다의 사연으로 짜다
keyword
눈물
사연
울음
14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울림과 떨림
직업
에세이스트
책과 커피와 풍경을 좋아합니다. 일상을 품은 글이 누군가에게 위로와 울림으로 다가가기를 바라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구독자
76
제안하기
구독
작가의 이전글
《사랑이 시작되면》
《감탄, 감동, 감사》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