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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과 떨림 Mar 13. 2022

아직 겨울 같아도 봄이다

겨우내 꽁꽁 얼어붙었던 땅도
따스한 봄기운 앞에서는
백기를 들고 투항한다

자유의 몸이 된 대지가
힘을 다해 생명을 올려보낸다
꽃으로 나무로
어느 이름 없는 풀들로

세상은 야단법석을 피워도
언제나 그렇듯
봄은 아랑곳하지 않고
제 몫을 다한다

봄이다
아직 겨울 같아도 봄이다
시린 마음을 끄집어내어
널고 싶은 계절이다

올해도 봄에게 신세를 진다
고맙다 봄아

<사진: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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