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아직 겨울 같아도 봄이다
by
울림과 떨림
Mar 13. 2022
아래로
겨우내 꽁꽁 얼어붙었던 땅도
따스한 봄기운 앞에서는
백기를 들고 투항한다
자유의 몸이 된 대지가
힘을 다해 생명을 올려보낸다
꽃으로 나무로
어느 이름 없는 풀들로
세상은 야단법석을 피워도
언제나 그렇듯
봄은 아랑곳하지 않고
제 몫을 다한다
봄이다
아직 겨울 같아도 봄이다
시린 마음을 끄집어내어
널고 싶은 계절이다
올해도 봄에게 신세를 진다
고맙다 봄아
<사진: Unsplash>
keyword
대지
봄
위로
10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울림과 떨림
직업
에세이스트
책과 커피와 풍경을 좋아합니다. 일상을 품은 글이 누군가에게 위로와 울림으로 다가가기를 바라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구독자
76
제안하기
구독
작가의 이전글
《사랑의 정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내 평안하기를 빌었다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