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고대로 받아들이는 용기

by 울림과 떨림

한때는

내가 하는 모든 일에

'참 잘했어요!' 도장이 꾸욱 찍히기를 바랐다

칭찬 도장이 찍히는 횟수만큼

내 인생도 술술 풀릴 줄 알았다


내게 좋았던 것들만,

내가 잘했던 것들만,

내가 칭찬받았던 것들만,

내가 되는 건 아니더라


내게 싫었던 것들도,

내가 못 했던 것들도,

내가 비난받았던 것들도,

모조리 내가 되더라


칭찬 도장의 횟수보다

잘하였든 못 하였든

고대로 받아들이는 용기가

나를 더욱 풍성하게 하더라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