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모든 게 너였어

by 가산

맑고 푸른 바다가 좋았어
탁하고 흐린 바다는 별로고
성내고 거친 바다는 싫었어

그런데 시간이 지나 보니
그 모든 게 너였어

너는 그냥 너였고
나는 그냥 좋은 모습만 너였어

시간이 지나서야
그 모든 날을 겪고서야
그 모든 게 너였다는 걸 알았어


# 저는 고요하고 평온한 것을 좋아합니다. 밝고 긍정적인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파도가 잔잔하면서, 맑고 시원한 바다가 좋습니다.

하지만 바다는 매일 잔잔하지는 않죠.

때로는 거칠고, 바닥을 긁는 탁한 파도가 치기도 합니다.

탁한 바다도 잔잔한 바다도 다 같은 바다인데 그것을 대하는 마음은 다른 듯합니다.

사람을 대할 때도 그렇죠. 매번 좋은 모습만 볼 수는 없죠.

그 사람을 진짜 좋아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좋고, 싫은 모든 모습을 다 받아들인다는 게 아닐까요.

그 사람은 원래 그런 사람인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