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에 오르지 못했더라면

by 가산

오를 땐 그렇게 힘들고
애먹이고, 어렵더니

내려올 땐 금방이더라

그래도
가보지 못했다면
그 땀과 절경을

얻을 수 있었을까

오르긴 어려워도
내려오긴 쉽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을까


# 정상에 올라 쓴 첫번째 시입니다.

등산을 많이 좋아하지는 않지만, 기회가 될 때 근처 산들을 다니곤 했습니다. 계룡산 장군봉도 올라봤고, 화암산 비선대, 설악산 봉정암, 최근에는 대구 비슬산 정상을 다녀왔습니다.

다들 바위도 많고 오르기 쉽지 않은 산들이었습니다. 산에 오르는 동안 계속되는 경사와 돌계단들로 너무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만 막상 정상에 올라 그 절경을 보면 그래도 잘 올라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릴것 없이 펼쳐진 너른 풍광과 한없이 펼쳐진 아랫 세상이 오를때 힘듬을 보상해 줍니다.

하지만, 내려갈 땐 살짝 허무함이 듭니다. 이렇게 힘들게 올라왔는데 내려갈 때는 금방이구나.


인생도 정점을 찍으면 언젠가 내려와야 되는 날이 오겠죠. 그걸 알고 있으면 오르는 일에 조급해하지 않고 좀 더 즐기면서 오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