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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필리아 Sep 02. 2021

유튜브는 여전히 어려워... 3년 동안 했지만 방황

오필리아 이야기로 이미지 체인지하기

최근에 이연님의 유튜브를 보고 "나는 왜 저렇게 못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을 굉장히 잘 그린다고 해서 그 유튜브가 뜨는 것은 아니다. 이연님의 유튜브를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듣게 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게 있다.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면서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자기의 생각을 전달한다. 그 인생에 대한 이야기는 모두가 살아가면서 한 번쯤 공감할 포인트가 있었다.


이연님 유튜브 영상을 한참 본 뒤에 내 유튜브 채널에 들어왔다. 내 유튜브에는 굉장히 힘이 들어가 있고 영상에 오랫동안 몰입이 안된다. 나는 나의 어떤 틀에 갇혀서 동전의 앞뒷면 모두를 보지 못하고 앞면만을 이야기하는 일방통행 같은 느낌이었다. 다른 사람을 의식하고 있어 긴장되는 것이 영상에 느껴졌다.


나는 유튜브를 나를 표현하는 도구로 써왔다. 그런데 얼굴을 내밀고 하려니 입이 열리지 않는다. 어릴 적부터 남들에게 나서서 이야기할 기회가 많지 않다 보니 어디 앞에 서서 이야기할 때 늘 긴장되고 힘이 들어간다. 상대와 말다툼을 할 때도 그 당시에는 제대로 생각나지 않아 말도 못 했던 것이 집에 가면 엄청 많이 생각나서 "이 말할걸! 저 말할걸! 이라며 하지 못한 말들에 대해서 후회한다.


조현병 엄마는 내게 소중한 가족이기도 하지만 때론 나의 평생에 마음의 짐이다. 늘 주기적으로 엄마 때문에 힘든 시기가 오는데, 그것을 매번 친한 지인들에게 이야기할 수 없어 혼자 삭혀 온 날이 많다. 그런데 지금은 유튜브라는 플랫폼, 브런치라는 플랫폼을 통해 내 이야기를 할 수 있다.


계속 매번 조현병에 관해 말해도 뭐라 하는 사람이 없다. 내게 상처였고 이 마음의 짐은 사실 지금도 줄어든 건 아니지만 이전보다 조금 가벼워졌다. 계속해서 내 마음을 표현하고 감정을 꺼내는 것은 나를 스스로 위로하게 한다.





남편? 자식? 부모? 친구? 나를 제일 잘 아는 사람도 나이고, 나를 제일 잘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도 나이다. 요즘 나는 나에게 투자하는 시간이 많다. 나의 정체성에 대해 이토록 깊이 있게 탐구하는 때가 있을까?


엄마에 대한 유튜브 영상을 올리다 보니, 그것만 이야기하는 것이 우울하기도 해서 다른 관심 있는 것들을 올리고 또 올리다 보니 유튜브가 잡동사니가 되었다. 콘셉트 없는 뒤죽박죽 콘텐츠가 내 콘셉트인가?


잘 나가는 사람을 잘 관찰해보면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콘셉트가 스타일이 보인다. 내가 갑자기 콘셉트 가진다고 뷰티 유튜버나 또는 섹시 콘셉트로 가면 이것은 너무 안 어울린다. 그들은 모두 자기가 가지고 있는 점을 활용한 콘셉트를 내세운다.


이쯤에서 나도 나의 콘셉트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봐야 한다. 유튜브 영상 최대길이 10분 이내인데 이 마저도 다 보지 않고 1~2분 정도의 시청률이 되는 것은 이유가 있지 않나?


1. 영상의 퀄리티가 좋지 않다.

2. 말이 부산스럽다.

3. 조현병 때문에 구독했는데 블로그로 영상 업데이트한다.(채널이 너무 다양화)

4. 콘셉트가 불분명하다.
5. 생각은 많은데 정리가 덜된다.(했던 말 또 하는 느낌?) 그렇다 보니 장황하다.

6. 닉네임에 연관성이 떨어진다. ( 렁녀... 하루살이)



글을 적으면 좋은 게 나의 문제점이 명확히 보인다. 내가 생각하는 유튜브에 문제점들이다.

그럼 나는 추후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까? 어떤 방향으로 유튜브를 기획하고 찍으면 좋을까?


1. 영상을 시간을 들이더라도 좀 더 성의 있게 찍도록 노력한다.

2. 아, 이, 우, 에, 오 모음 발음을 명확하게 하고 말을 조금 더 또박또박하게 한다.

3. 조현병&온라인 재테크 요 정도로 채널 수를 줄인다.

4. 콘셉트, 인생을 이야기한다. (내 경험이 최고!!!)

5. 이 부분은 아직 어렵다. 잘 개선이 될지 모르지만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6. 닉네임을 지금 활동하고 있는 것과 관련되게 한다. (오필리아_이야기)





현재 지구 오필리아를 운영 중이고 현재 블로그에서 오필리아로 활동 중이고 지난 3년이란 시간 동안 렁녀로 닉네임을 했지만 이제는 오필리아로 바꾸어서 닉네임의 통일로   연계되게 바꾸어 보았다.


렁녀는 고등학교 별명이었고 누군가 지어준 별명이 내 모습이라고 하고 산 것 같다. 지금은 내가 나의 모습, 나의 캐릭터를 만든다. 오필리아는 도움을 주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으로 이야기를 나눈다라는 의미가 좋겠다 싶어 "오필리아 이야기"로 바꿔본다.


앞으로 내가 어떠한 콘텐츠로 계속 올릴지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마음공부 및 명상을 하여 좀 더 나이 들어서는 그런 쪽으로 콘텐츠를 다루고 싶다.


#방향성 #미래 #오필리아 #이야기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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