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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필리아 Oct 14. 2021

환경활동에서 누가 더 잘하고는 없어!

최근에 환경활동을 하면서 나는 잘하고 있나?

환경활동을 하는 것이 즐거웠다. 제로웨이스트 온라인샵으로 활동하고 이후 환경활동에 관련된 여러 일을 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다. 지금 환경문제가 이슈인 만큼  분야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아졌다.

공모사업으로 준비하게 된 환경체험 프로그램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기쁘기도 하고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인스타 팔로우 대부분은 환경활동가나 샵을 하시는 분들이다. 그렇다 보니 그런 피드들을 보게 된다. 최근에는 여러 환경교육들을 함께 듣고 하시는 활동가분이 있는데, 그분은 어떻게 알렸는지 어느새 다른 곳에서도 섭외 요청이 왔다. 환경활동으로 본격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 자체가 많이 주어졌다. 여러 기관에서 그분을 찾아주었다.


나는 이분보다 일찍부터 더 환경활동도 했고 더 열심히 한 것 같은데, 나의 캐릭터가 부족하기 때문일까? 사람을 휘어잡는 매력이 부족한가? 나 자신을 이분과 비교하며 주눅 들기도 했다.


지금 나는 제로 웨이스트 강연 및 여러 활동들 모두 내가 발로 뛰고 나서서 공모사업 도전해서 움직인 것들이다. 누군가 아직 나를 찾아주는 것은 손에 꼽았다. 나도 지속적으로 온라인뿐 아니라 직접 이야기할 수 있는 여러 기회들이 내게 왔으면 한다.

울산 용기낸식당 알리미 진행중

잘해서가 아니라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절절하다. 정말 명함이라도 만들어야 하나? 생각도 든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나는 환경활동가, 즉 분리배출 전문가라던가 환경활동 전문가로서의 역량은 좀 부족하다. 나의 주 일은 스마트 스토어 온라인 제로 웨이스트 샵이다.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나는 물건을 판매하는 사람일 수밖에 없고, 환경활동으로써의 제대로 된 입지를 다지지 못한 것 같다.


타인과 나를 비교하는 것은 나의 정신건강에도 이롭지 못하다. 나는 왜 비건 요리를 못할까? 나는 왜 미싱을 못할까? 를 바라볼게 아니라 나는 이런 부분을 어떻게 이렇게 잘하지? 를 바라봐야 한다.


분리배출, 자원순환, 기후위기, 비 건등 여러 분야에서 가르치는 선생님은 많지만 선생님마다 각자의 색깔이 다르다. 아까 그분이 통통 튀는 빨간색이라면 나는 약간 옅은 초록색이지 않을까? 누군가는 그분의 강의가 좋게 느껴지기도 때론 별로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것에 스트레스받을 필요는 없다.

아이패드 구입! 환경 드로잉

환경활동에 있어서 누가 더 못하고 잘하고는 없다. 그냥 각자의 속도에 맞게 각자의 수준에 맞게 실천하면 된다.


때론 화장지까지 와입스를 쓰는 것을 보면서 너무 대단하다 라는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하고, 매일같이 쓰레기를 줍는 사람을 보면 정말 멋있다 라고 바라볼 수는 있지만 그런 것에 주눅 들 필요는 없다.


나는 추후에 판매뿐 아니라 교육&환경 관련 콘텐츠에 대해 지속적으로 도전하고 싶다. 이 영역은 모든 게 연결고리가 있어 어떤 걸 하든 연결이 된다. 그래서 재미있고 더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반복적으로 내 강의, 내가 준비한 것들이 소모되려면 지속적인 콘텐츠, 지식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한다. 그리고 나보다 더 잘 가르치는 선생님이 있다면 그 자리를 줄 수도 있어야 한다. 나는 강의를 대단히 잘하지도 손재주가 있지도 않지만 나에게 좋은 점은 추진력과 실행력이다. 일단 해보고 본다.


공모사업도 도전할까? 말까?라고 고민한다면 일단 하고 보고, 내가 고민하는 것 사이에 한다, 안 한다로 나뉘는 것들에 대해서 일단 하고 본다. 했을 때의 후회가 도전하지 않았을 때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경험에 의해 알았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배우고 얻어지는 것들이 크다.

고래를 삼킨 바다쓰레기 교육 준비

기후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정말 누구에게나 알려주고 싶지만 선뜻 제대로 느끼게 하는 것이 어렵다. 마음으로 와닿는 시간까지는 꽤나 걸린다. 이게 내 문제라고 보는 인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난 시간을 나도 되돌아보면 어떻게 내가 지금처럼 관심을 가지게 되었지? 를 생각해보면 된다. 단순히 아이의 미래가 걱정되어서라는 출발점에서 지금은 어떻게 보면 세상 걱정을 다 가지고 있다. 그만큼 세상, 자연을 바라보는 관점이 깊어졌다.


인간이 언제 행복한가를 보면 자연을 가만히 느끼고 바라볼 때, 그것에서 오는 평안함은 생각보다 크다. 행복이란 게 기쁜 일이 있어야 행복한 게 아니라 자연에서 주는 고요함과 평온함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 같다.


자연과 어울릴 때 우리는 평온함을 얻을 수 있다. 자본주의 사회, 어찌 보면 이 환경활동(판매 포함)도 경쟁이 될 수 있고 이겨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잔혹한 현실이다. 하지만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은 모두가 같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환경활동하는 모든 사람들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


자연에, 삶에, 환경에 진심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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