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그냥 있는 엄마가 되기 싫어,
한때 나도 책을 내보고 싶었다. 글솜씨가 있어서 대단히 알려줄 정보가 많아서 내는 것이 아니었다.
성공했다고 해서 내는 것도 아니었다. 그냥 내 이야기가 너무 하고 싶었다.
외동으로 자랐고 또 아픈 부모님 밑에서 컸기 때문에, 부모님에게 내 속 이야기나 마음 깊은 이야기를 잘하지 않았다. 대화가 부족했던 어린 시절, 마음 안에서 잠재된 외로움이라는 감정이 꾹꾹 눌러있다가 글을 통해 표현해내니 너무 좋았다.
진짜 글을 1도 쓰지 못하지만 브런치 작가에 도전했고, 다행히 브런치라는 진입장벽은 그나마 낮았다. 하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다. 다양한 글감을 가지고 다양한 주제들 속에 나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 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처음에 글을 쓰려고 글쓰기, 책 출판에 대한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여러 책들을 읽어보니 역시나 중요한 것은 확실한 타겟층, 거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확실한 것! 그리고 잘 팔리는 글은 대부분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나 그들만의 노하우가 확실히 담겨있었다.
괜히 글쓰기에 대한 책을 읽다가 부담만 커졌다. 난 노하우도, 돈을 잘 버는 것도 아니어서 더 자신이 없어졌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만으로 끝난 사람과 한 번이라도 글을 써본 사람의 차이는 어마어마하다.
나는 우선 적었다. 엄마의 조현병, 나의 미래, 꿈, 현재 나의 신념 등을 적어나가며 내 마음이 어떠한지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쓰다 보니까 내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 지 조금 보이더라.
글의 솜씨가 대단하고 감성적인 글로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공감되고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지만, 때론 나의 담백하고 솔직한 이야기가 더 진솔하게 다가올 수 도 있다.
종이책보다 접근이 쉬운 전자책을 도전했다. 약 한 달의 기간을 두되 2주 안에 완성하자 라는 마음을 가졌다. 타겟층을 먼저 적었고 주제와 어떠한 내용을 하면 좋을지 적어나갔다.
목차
프롤로그 나는 블로그를 이렇게 시작했다.
1. 블로그를 가장 쉽게 접근하는 방법은
1) 블로그 체험단
2) 블로그 체험단 선정 잘되는 방법
3) 블로그 체험단 가이드라인
2. 블로그 확실한 콘셉트 세팅하기
1) 블로그 기본 설정
2) 콘셉트 및 닉네임&컬러 정하기
3) 블로그로 확실한 동기 만들기
3. 블로그 글쓰기 세팅 노하우
1) 쉽고 간단한 네이버 블로그 글쓰기 셋팅법
2) 네이버 효과 사용하기
3) 블로그 글쓰기 소재 찾기
4. 블로그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
1) 키워드마스터&블랙 키위 이용하기
2) 키워드 찾기
5. 블로그 사진 찍는 기술
1) 추천 DSLR 요거 하나면 만능
2) 배경지 및 소품 활용하기
6. 블로그로 돈 버는 또 다른 경로
1) 쿠팡 파트너스 우회 링크로 저품질 피하기
2) 네이버 애드포스트 수익 도전
3) 인플루언서 되기
4) 크몽으로 포스팅 알바 도전
5) 또 다른 경로 찾기
나는 전업주부이다. 환경에 관심 있고, 아이를 위해 더욱 미래세대에 대한 걱정을 가득 담아 몸소 실천하다 보니 스마트 스토어(친환경*천연 지향 제로 웨이스트 샵)를 시작하게 되었다. 환경에 대한 영향력을 알리고, 그들에게 전달하는 것 자체에 의미가 너무 좋았지만 하다 보니 경쟁과 광고 속에 치이는 나를 발견했다.
광고가 없으면 스토어가 뜨지도 않고, 여기저기서 걸려오는 전화는 쇼핑광고를 해라는 광고대행사의 전화였다. 환경을 생각하는 순수한 마음 이면에 자본주의 사회가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아서 최근에 회의감도 왔다.
그러다 내가 지난 6년간 블로그를 해오면서 정말 좋았던 물건들을 리뷰하고, 여러 내 생각과 경험을 리뷰하면서 얻는가는 것들이 너무 컸다.
그래, 전업주부로써 나의 역할도 생기고 어느 정도의 수익도 발생한다면 안 할 이유가 뭐 있겠어?
나 같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어보자 라는 마음으로 일명 "전업주부 대상" 블로그 전자책을 만들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볼지 모르겠지만 정말 2주간 직접 여러 개의 전자책도 구매해보고, 써 내려가며 나 역시도 다시 한번 블로그에 대한 재미를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인생에 있어 돈이 정말 중요하고 우리 삶을 풍족하고 여유롭게 해주는 것이 맞지만 때론 내가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한다라는 것을 찾은 것 역시 행운이다. 정말 키보드랑 컴퓨터만 있으면 툭 툭 툭 써 내려갈 수 있으니 가히 행복하다.
집에서 그냥 컴퓨터만 하는 엄마가 아니라 글을 쓰는 엄마, 생산적인 일을 하는 엄마로서
아이는 자연스레 이런 환경에 노출된다. 이것은 아이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자책을 끝까지 완성해보면서 하나의 결과물을 만들어냈다는 성취감,
비록 에세이 종이책이 아닌 전자책이지만 출판했어!라는 뿌듯한 마음이 동시에 드는 순간이다.
에필로그.
전자책이 좋은 점은 앞뒤 서론이 길지 않고 결론 요점만 나와있다.
서론이 길지 않기 때문에 시간 낭비하는 일이 적고 바로 핵심 내용만 볼 수 있어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