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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필리아 Jan 07. 2022

집에서 육아하며 일하는 엄마, 시간이 없다고?

시간 없다는 핑계는 되지 말자.

임신을 하고 나서, 블로그를 둘러보다 공감되는 글을 발견했다.

바로 "집안일 놀이"등 집에서 육아하면서 약 2년간 3권의 책을 집필하신 지에스 더 작가님이다.

내가 지금 아이를 출산하면 딱 4살 텀이다.


지금의 일들이 다시금 이대로 멈춰질까 두려우면서도 이 작가님 보면서 용기 냈다.

지에스 더 작가님은 4살 차이 아이를 둔 엄마로서, 집에서 아이들을 케어하면서 책을 집필하였다.

유튜브 에일린요가 따라하기

도대체 이 시간은 어디서 났을까?

브런치에 일주일에 한 번 올리는 것도 굉장한 에너지이고 여러 글감을 가지고 겨우 써 내려가는 날 보며, 진짜 작가님 대단하다 생각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정말 육아만 해도 하루 24시간이 모자란다. 그 속에서 내 시간을 작게나마 찾으려고 부단히 노력 중이다. 최근에 김미경 강사님도 그렇고 여러 매체 등에서 새벽시간을 강조한다.

mkyu 에서 듣고 있는 신사임당

나 또한 지금 7시 30분, 7시에 일어나서 15분 정도 아침 스트레칭하고 그때부터 컴퓨터를 켜서 업무를 한다. 아침 1시간만 잘 활용해도 낮에 어정쩡하게 일하며 보내는 2시간보다 더 효율적이다.


정말 엄마가 되는 길은 생각보다 더 힘들고 더 고단한 일이다. 아가씨 때 내 몸 하나 달랑 챙겨나가고, 집은 엉망이 되든 신경 쓰지 않았다. 하나 지금은 눈을 뜨는 순간부터 집안일이 보이며 작게는 이불 개 기부 터 시작해서 빨래, 청소, 요리 등 해야 할게 많다.

내가 욕심을 내어 모든 것을 다 잘하려고 하면 스스로에게 압박과 스트레스만 받을 뿐이다. 나는 집안일과 요리를 내려놓았다. 집안일은 건조기, 로봇청소기를 사용하고 요리는 반찬가게를 이용한다. 그리고 집안일하는 시간과 요리하는 시간에 나를 위한 에너지 충전을 가졌다.


엄마이기 이전에 나라는 존재를 나답게 만들어갈 때 변화는 찾아온다.
집에서 오로지 육아

매일 꾸준히 글쓰기를 하려고 했고, 유튜브를 찍으려고 했고, 콘텐츠에 더 집중하고자 했다. 하루로 보면 아주 작은 성취결과들이지만 1년을 전체로 보았을 때 정말 다양한 일을 해냈구나 라는 것이 결과물을 통해 보인다. 그게 남들이 보기에 성공적이고 억대의 연봉이면 좋겠지만 우선은 내가 어제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았다는 그 충족감의 맛이 있다.


아이가 아직 새벽에도 수시로 깨었던 돌 전후 때쯤부터 쇼핑몰을 준비하였고, 밤에 잠자는 시간을 쪼개어 새벽 3시까지 아이템을 소싱하고 쇼핑몰을 할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직접 찾아보았다. 그렇게 하나씩 소싱하고, 상세페이지를 만들고 상품을 올려나갔다. 완벽하지 않은 쇼핑몰이라도 쇼핑몰이라는 하나의 스토어를 갖게 된 것은 바로 내가 잠을 포기하고 남들 쉬고 싶을 때, 실천했던 그때가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지금은 어린이집 가는 루틴이 잡혔기 때문에, 오전과 오후로 분류해서 택배 작업, 글쓰기, 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있다. 예전보다 어린이집 보내고 나서 생기는 나의 시간이 6시간이나 생겼음에도 오히려 잘 활용 못하는 것 같다. 시간이 생기고 나니 약간의 여유로움이 생겨서 그런가? 그래서 지금은 어린이집 보내고 나서의 시간보다 아침시간을 더 활용한다.

요리하는 시간도 아이와 함께

7시에 일어나니 스트레칭할 시간도 생기고, 하루의 시작인 아침에 이미 내가 목표한 것 중 일부를 했다는 게 있기 때문에 하루를 좀 느슨하게 보내도 안심이 된다. 단, 이때 내가 무엇을 할지에 대한 기록이 제대로 없으면 일어나긴 해도 무엇인가를 이룰 수는 없다. 그래서 먼저 내가 무엇을 할지에 대해 체크하고 to do list를 적어나가는 것을 추천한다.


사실 나도 여기에 내 시간을 더 활용하고 싶다면 새벽 4시에 일어나면 더 좋을 것 같다.

예전엔 아이의 육퇴 시간만을 기다리며 그 이후의 시간을 활용했는데, 이미 나도 아이와의 육아, 집안 일등에 지쳐 잠이 오더라. 그래서 지금은 육퇴 할 때는 나도 같이 쉬어버리고, 아이가 일어나기 전의 아침시간을 활용한다. 그게 하루 전체 루틴으로 봤을 때 덜 피곤해지는 길이다.


내 시간에 생산적인 일을 하고 나를 나답게 만들어가는 시간을 찾아가는 게 좋았는데, 다시 둘째를 낳을 생각을 하니 한편으로는 눈앞이 흐릿해진다.

마트도 함께 가는 지금

둘째를 낳을까? 말까? 에 대한 고민은 끊임없이 하였고, 그렇게 생긴 아이에 대한 기쁨과 감사함도 있다.

하지만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그때로 다시 돌아가려니 막막하기도 하고, 앞날에 대한 불안함, 경제적인 부분에서도 참 많이 부담된다.


엄마가 된 나, 그리고 한 아이의 부모가 아닌 두 아이의 부모가 된다는 것, 완전히 새로운 인생이겠지?

여자는 아이를 낳기 전과 후로 인생의 또 하나의 터닝포인트가 찾아오는 것 같다. 적어도 내 삶이 그랬다.


아이를 낳기 전 모든 포커스가 좀 더 나에게 맞춰져 있고, 나의 편의를 위해 시간을 소비했다면 지금은 희생과 인생에 있어 깊이 있는 배움을 많이 느낀다. 그리고 다른 이의 삶에 대해 공감하는 능력이 더 많이 생긴 것 같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시간이 24시간이라는 점에서 나와 똑같은 환경에서 어떤 엄마는 책을 집필하고, 강사까지 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또 다른 엄마는 집에서 집안일하며 하루를 보낸다. 똑같이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내 인생을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나 역시 임신을 하였든, 힘든 일을 겪었든 인생에 풍파가 없을 수 없으니까!

 지금 내가 하는 일들을 계속해서 해나가야겠다고 더없이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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