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잡는다구요!
전업주부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시간관리라고 생각한다. 아이를 어린이집 보내고 나면 직장생활처럼 정해진 시간에 꼭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없다. 사실 자고 싶으면 자고, 친구를 만나고 싶으면 만날 수 있는 게 주부이다.
주부가 집에 있으면 집안일이 많이 보인다. 빨래, 설거지, 청소 등 집안일을 하고 나면 쉬고 싶다. 집에 있으나 없으나 집안일은 정해져 있다.
그래서 나는 일의 효율을 위해서라도 조용한 카페에 가서 일하는 편이다. 하지만 카페에서 일하는 것도 한두 번이지, 매주 가는 커피값도 만만치 않았다.
처음에는 내가 일하는 만큼 나에게 쓰는 보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집에 있기 싫어하는 핑계더라.
나는 쇼핑몰을 집에서 운영한다. 우리 집 안방은 어느새 나의 쇼핑몰을 위한 물건 재고창고 및 사무실로 바뀌었고, 집에서 집중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게 유지되지 않았다. 집에 있으면 휴식 같으면서도 계속 일하는 기분 같으면서도 그 어정쩡한 기분이 싫어 나도 모르게 조용한 카페들을 찾았던 것 같다.
평일 낮에는 꽤나 자유로운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그 시간만큼 활용을 잘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고 스스로 아침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되고자 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을 습관화하려면 부모님의 영향도 어느 정도 받는다. 어릴 적, 우리 부모님이 일찍 일어났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모습을 봐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 자체는 힘들지 않았다. 문제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에 대한 습관! 아침에 일어나는 습관을 가지려면 우선 매일 실천해야 했고, 좀 더 강력한 동기부여가 필요했다.
처음 내가 아침에 일어난 시간은 6시 50분, 일어나자마자 바로 유튜브에 “스트레칭” 검색하고 조용히 따라 한다. 따라 하다 보면 경직된 몸이 풀리고 몸이 개운해짐이 느껴질 때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물 한잔을 마시고 컴퓨터를 켠다. 그리고는 블로그, 쇼핑몰 재고관리, 유튜브 등 하고자 하는 리스트대로 실천한다. 아침의 일과는 아이가 일어나는 시간에 따라 끝나는 시간이 달라진다.
나는 매일 to do list를 적어서 내가 하고자 하는 것들을 적어나갔다. 이렇게 적지 않으면 나태해지기도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된다.
내 미래를 변화시키려면, 내가 더 좋은 미래를 만들고자 한다면 오늘 꽉 찬 하루를 보내야 한다 생각한다.
김미경 강사가! 복주환 강사가! 유명 인플루언서가 하루아침에 운이 좋아서 된 게 아니라고 생각된다. 역주행한 브레이브걸스도 분명 어느 정도 운의 타이밍은 있었겠지만 그 밑바탕에 노력이 없었다면 그러한 역주행 결과를 이룰 수 없다.
아침에 매일 1시간, 365일이면 약 365시간! 남들보다 나를 변화시킬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는 셈이다. 포기할 수 없다.
아침 시간에 일어나서 블로그 글을 적고 하는 것 등이 제법 익숙해지니 낮에 1시간 정도 포스팅 시간 걸릴 것을 아침에 20분이면 다 적었다. 훨씬 일의 효율, 글쓰기의 효율 자체가 좋았다. 약간 멍한 느낌의 상태에서 무의식적인 글들이 잘 써내려 가졌고 이때 글을 쓰는 게 좀 더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이 잘 전달되는 기분이었다.
나는 무엇을 말하고 싶어 이토록 글을 쓰는 걸까?
나는 무엇을 하고 싶어서 아침에 이렇게 일찍 일어나는 걸까?
글을 쓰는 이유는 글을 쓰다 보니 나의 내면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귀 기울이게 되고 나라는 사람에 대해 잘 이해하게 되어서, 또 나의 힘든 이야기들이 누군가에게 공감되고 위로가 되었으면 해서.
아이를 키우는 전업주부는 시간이 부족하다. 아이에게 모든 시간에 대한 움직임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아이가 잠이 들어야 육아 퇴근을 하게 된다.
그때부터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이기 때문에 그 시간을 포기할 수없었다. 하지만 저녁에는 체력이 달려서 같이 쓰러져 잠이 들곤 한다. 행여나 아이가 방학이라도 하는 날엔 정말 이 아침이 아니면 내 시간을 보내기 힘이 든다.
그래서 나의 발전, 나를 위해서라도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어느 날 유튜브를 보는데 즐겨보는 유튜버 중 한 말이 기억이 난다. 성공이란 나에게 맞는 삶을 사는 것이라고,
나는 지금 나에게 얼마나 맞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인가?
처음에는 지금의 흙수저, 돈을 갚아야 하는 빚 있는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발버둥 쳤는데, 몇 년간 여러 일들을 시도하고 경험하면서 지금의 나를 표현할 수 있다는 게 참 좋다. 그리고 그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이 바로 아침, 미라클 모닝!
괜히 미라클 모닝이 아니었다. 요즘은 약해진 의지를 다스리기 위해 그룹으로 뭉쳤다. 카카오 오픈쳇을 이용해 함께 유튜브 실시간 라이브를 통해, 새벽시간 기상 인증 및 각자가 써놓은 목표에 따라 이행한다.
나는 “아이패드 드로잉” 1개씩 그리기를 목표로 잡아 실행했다. 그림을 잘 그리고 못 그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경험을 공유하고 싶었다. 다들 그렇게 시작하지 않나? 이제 내가 얼마나 꾸준히 하는지가 이후에 나에게 영향을 미치겠지!
별거 아니지만 낮에는 절대 안 하게 되던 아이패드 드로잉이었는데, 아침에는 술술 그림을 그리게 된다.
이게 재능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건 중요하지 않다. 그냥 내가 하고 싶은걸 일단 실천하고 시도하는 것!
나는 그것이 나에게 있어 굉장한 잠재력을 끌어낸다고 본다.
이렇게 실천하고 하다 보면 나의 미래는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만들지 않을까?
물론 지금도 감사하지만 좀 더 이 마음의 여유와 경제적인 여유를 함께 가지고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