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일하는 엄마 전업 블로거 전업 스토어 대표
디지털노마드가 무엇인가?
첨단기술과 유목민의 합성어로, 첨단 디지털 장비를 구비하고 있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는 사람들. 한 공간에 머물지 않고 옮겨 다니며 일하는 젊은 층의 방식이 여기저기 떠돌았던 유목민의 모습을 연상시킨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나는 블로거다. 나는 블로그로 글을 쓰며 돈을 번다.
나는 스마트스토어 대표다. 나는 쇼핑몰을 하고, 택배를 싸며 돈을 번다.
나는 유튜브를 찍는다. 유튜브 수익으로 소소하지만 돈을 번다.
나는 환경강의를 한다. 사람들에게 제로웨이스트를 알리며 돈을 번다.
다양한 온라인 경로를 통해서 집에서 돈을 벌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확장된 채널을 통한 임시 돈벌이다. 수입의 경로가 매일 불규칙하고, 한 달로 불규칙하다.
누군가에게 직업이 무엇인가요?라고 물어온다면, 선뜻 블로거예요. 스마트 스토어 대표예요. 환경강의 강사예요. 돈을 버는 쪽으로만 생각하면 그 어느 것 하나 명확히 자리 잡히지 않은 불안정한 경계선에 있다. 그럼에도 이렇게 여러 일을 함께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나는 시간과 장소의 구애를 늘 받는다. 독박 육아에 가까운 남편의 출퇴근 시간(7시 출근 9시 퇴근)과 아이가 아프면 돌봐줄 사람이 없는 오로지 육아 100% 담당해야 하는 지금의 나.
나에게 선택지는 없었다. 그저 집에서 일을 할 거리를 찾으며 움직여야 했다. 집에 빚은 나의 노력과 반비례하며 더 커지기 시작했다. 남편의 큰일로 빚은 많이 쌓였고, 어떻게든 돈을 벌어 메꾸어야 했다. 아니면 평생 이 빚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불안함이 날 감쌌다.
'이렇게 살 수는 없어' '이렇게 빚만 갚다가 죽고 싶지 않아'
'난 내 노력으로 번 돈을 빚만 갚는데 인생을 쓰고 싶지 않아'
이러한 마음이 생길수록 블로그도 매일 적었고, 매일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나섰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로 인해 직장에 대한 불안함을 느끼고 있고, N 잡러라는 말이 이제는 생소한 말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직업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있고, SNS를 통해 새로운 소통방식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있다. 그 속에서 개인의 역량은 강화되고, 어떻게 하면 나를 더 드러낼 수 있는지 내 색깔을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해 보여주기 경쟁을 하고 있다. 하나 이렇게 안 하면 안 될 것 같다.
집에서 일하는 것의 장점은 아이를 돌보면서도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단 이때 내 시간의 루틴을 참 잘 짜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24시간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그냥 하루가 마무리되어버린다. 아이의 컨디션에 따라 하루를 움직이다가 하루가 끝나면 허탈하면서도 허무하다. 엄마라는 존재는 단 30분이라도 내 시간이 있어야 한다.
나를 찾는 시간! 사실 블로그를 하는 이유는 이렇게 나를 표현하고 드러내는데 너무 좋은 수단이 된다. 블로그 체험단을 통해 화장품 정도만 당첨되면 좋겠다!라는 아주 소소한 마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여기에 혹시나 수입적인 부분을 원한다면 월 수입 50만 원이면 만족한다! 지금 당장 가만히 있지 말고 모든 전업주부들이 도전했으면 좋겠다.
나는 일주일 전업주부로 일하면서 블로그에 투자하는 시간 매일 30분 정도이다. 좀 길면 1시간?
하루 1시간이면 한 달이면 30시간, 1년이면 365시간!
1일 1포 스팅은 곧 365개의 블로그 포스팅이 나온다. 물론 전문적이고 전업으로 제대로 작정하는 사람들이라면 수입은 날아다닌다. 웬만한 월급쟁이를 능가한다. 하지만 나는 여러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수익이라도 만족한다. 하지만 조금씩 나의 워라벨 인생을 위해 이 수익도 높여나가는 것이 목표다.
내가 왜 블로그만 지독하게 안 하는지, 왜 스마트 스토어만 집중적으로 안 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봤다. 나는 그렇게 하나를 독하게 집중해서 못하겠더라. 2시간 이상 블로그를 하면 어느새 질려서 몰입도가 떨어진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6시~6시 40분까지 블로그 글 1개 작성 완료.
6시 40분~7시 10분까지 책 독서 읽기 완료.
7시 10분~ 8시까지 스마트 스토어 제품 홍보 및 택배 싸기 완료.
대략 이런 루틴으로 하루하루 조금씩 다양한 일정을 조율하는 게, 내게는 더 효율적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하면 아침부터 3개나 했다는 그 성취감에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한다. 어쨌든 블로그도 글을 써야 하는 거고, 브런치도 글을 써야 하는 거고, 제품에 대한 여러 홍보도 결국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되는 것이므로 나는 계속 글을 쓰는 것을 더욱 즐겨야 한다.
근데 나는 이제 글 쓰는 것은 즐겁다.
글을 잘 쓰는 것보다 내가 글을 쓰는 게 좋아야 글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