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강사가 될 수 있을까?
클래스유 강의 의뢰 제안 오다.
왜 내가 굳이 매번 나가서 시간 쓰고 에너지를 써야 할까?
인터넷에 이리도 잘 되어있는데?
인터넷에 나보다 잘하는 사람 널리고 널렸는데?
그러니까 그렇지.
마자. 인정할 건 인정하자.
나보다 잘하는 사람들 정말 널렸지만, 나만큼 공감하며 가르쳐줄 수 있을까?
아는 언니가 이미 클래스유 강사로 등록되어 있다. 이전에 좋은 기회로 영상까지 무료로 퀄리티 있게 찍을 수 있었고, 그 덕분에 클래스유에 당당하게 언니가 강의를 팔 수 있었다.
몇 주간 수고한 덕에 몇 개월, 아니 몇 년의 부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
부족하지만 안 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클래스유 강사 통화가 끝나고
'할까? 말까? 강의가 팔릴까?'
하는 그런 생각 따윈 하지 않으려고 한다.
나는 주부가 되었다.
육아휴직 후 그대로 퇴사, 경력단절 여성이었고 온라인은 제대로 알지 못했다.
그런 내가 지금은 온라인으로 다양한 일을 시도하고 있고 뛰어나진 않지만 레벨 업되고 있다.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을 나눔 했을 때 그것은 더욱 내 것이 된다.
그리고 나처럼 경력단절 여성.
아이를 낳고 나서 육아에만 집중하는 모든 여성에게 어쩌면 나 같은 사람의 도움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꼭 1억을 벌어야 강의를 할 수 있을까?
꼭 유명해야지만 강의를 할 수 있을까?
온라인으로써의 길이 열린 만큼 지금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일반인들이 자신을 뽐낼 수 있는 시기이다.
하지만 걱정은 된다. 모든 영상 촬영부터 편집까지 오로지 내가 해야 한다.
육아하면서 집에서 영상을 찍을 수 있을까?
잘 전달할 수 있을까?
다른 사람들에게 얼마나 어필이 될 수 있을까?
말을 잘하지도 않는 내가? 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않았던 내가?
막상 또 하려고 보니 막히는 것들이 많다. 그래서 또 망설여진다.
그렇지만 눈앞에 이런 제안이 왔는데 안 할 이유는 없지 않나?
소개 영상 및 1회 영상은
먼저 찍어서 보내달라고 한다.
날짜도 미리 정했다.
11/19일까지 소개 영상, 1회 영상을 찍는다.
소개 영상을 통해 나의 소개, 수강 대상, 클래스를 통해 배울 수 있는 부분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영상 화질은 1920*1080(1080p, FHD)
세로가 아닌 가로로 촬영해야 한다.
집을 배경으로 촬영, 스튜디오 대신 집 거실에서 촬영!
어쩌면 나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강의 커리큘럼은 한 강당 10분 내외로 20강
그러면 시간으로 따졌을 때 200분
한강 10분 이내로 만들라 하면 그래도 부담이 좀 적은 것 같긴 하다.
강의 목차에 대한 부분을 전반적으로 구성해 봐야겠다. 이번 주까지!
클래스 101과 다르게 클래스유는 좀 더 진입장벽이 낮고 정말 어느 정도 전문가적인 스멜만 난다면 누구나 도전해 볼 수 있을만한 콘텐츠인 것 같다.
내 강의 누가 돈 주고 들을까?
하지만 무료로 듣는 것보다 돈 주고
들었을 때 훨씬 같은 이야기도
값어치 있게 들리는 법이다.
완성도를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떤 클래스를 꾸리면 좋을지 쭈우우우욱
써내려가보자. 화이팅! 한마디로 계획서 적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