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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필리아 Jan 19. 2023

인생의 밑바닥에서 다시 올라가자

웰씽킹 책을 보며 다짐하기

무거운 짊을, 무거운 일들이 일어날 때

글을 쓰면 조금은 마음이 안정된다.


글을 잘 쓰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내 마음과 느꼈던 감정이 한 번이라도 표현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나아진다.


신은 나를 버리지 않았고, 정말 죽기 직전까지의 고통만을 주셨다.


사채업자에게 몇 번이고 전화 오고, 집에 독촉장이 날아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갓난아이를 케어하고,

나 일을 한다는 것은 내 스스로도 참 대견하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나를 깨운 신랑은

사채업자에게 돈을 갚아야 한다며, 12시까지 돈을 빌려달라고 이야기하고

그렇게 자금을 야금야금 갚고, 또 갚고, 몇 달을 그렇게 살았다.


남들이 말하는 함께 하는 육아, 남들이 말하는 출산 후 몸조리는 내게 사치였다.

지난 몇 달간 원망의 시간이 그렇게 지나갔다.


정말 저녁 9시 넘어서 오는 남편이라도 늘 기다리며,

1~2시간 함께 있는 그게 좋다고 기다렸던 그 행복


그것이 내게 행복이라며 믿고 믿었던 그 시간들을 생각하면

온갖 감정이 북받치고 참 바보 같다.


귀신이 된다면, 이렇게 한 맺힌 귀신이 되겠구나 싶었다.

내 인생이 억울하게 느껴지는, 내 소중한 시간들이 이렇게 허비되고

내 노력들이 이렇게 허비되는구나.


'내가 왜 지금 이렇게 살고 있지?'

'나는 왜 혼자 아이를 키우며 돈도 벌고 있는 거지?'

남편이 사고로 죽었다면 그것 역시 받아들이기 힘들었겠으나

신랑이 친 사고로 그것을 수습하며 사는 지금도 참 받아들이기 힘들다.


모든 것은 내 탓이오. 내가 사람을 보는 눈이 없었나?

이것도 내 운명인가?


차라리 내가 돈을 보고 결혼했다면, 억울하지 않지.

정말 인간 사람 하나 보고 결혼했는데 이 무슨 이런 삶이 다 있나?


지금까지 열심히 지구오필리아 해서 벌었던 돈들 다 빚 갚는데 쓰고,

정의를 위해 애쓰고, 노력하며 그렇게 밝게 살아왔다.


앞으로 내가 벌어서 생계를 유지하며 아이도 키우고 하려니

난 완벽한 슈퍼우먼이 아니기에 생각만으로 좀 벌써 버겁다.

그래도 저번달 보다 이번달이, 어제보다 오늘이 내 마음이 더 낫다.

작은 사건하나에 작은 일 하나에도 내 마음과 내 감정이 요동을 치더라.


큰일을 당했는데도 작은 일 하나에도 마음이 여여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더라.


충분히 나는 지난 시간 겪어서 이제는 면역이 생길 줄 알았는데,

이젠 작은 일 마저 크고 예민하게 받아들여진다.


젊었을 때는 조현병엄마와 마주하기 싫었는데, 어찌 보면 나는 나가 좋아하는 사람과의 결혼이 도피였을지도 모른다. 내가 완벽하지 못해서, 내가 내 스스로 온전하지 못한 상태에서의 결혼은 다른 불만족을 부른 듯하다.


함께 이겨나가는 힘 따윈 모르겠고, 그냥 버티고 있는 기분이다.

결핍의 상태, 그리고 무엇보다 낮은 자존감으로 이어져온 결혼생활이 결코 좋을 리 없다.


참 남편에게 의지를 많이 했나 보다.


다른 이들이 '그런 남편 없어도 돼, 차라리 이혼해! 빨리 끝내자.'라는 말 하는 거 솔직히 위로 1도 안된다.

그렇게 말하는 자기들은 남편들에게 겁내 의지하면서... 남편 기다리고, 남편이 육아 도와주고...


몇 달간 힘이 정말 들었는데 버틸 수 있었던 건 그간 쌓아온 커리어,

그간 인연을 맺어온 지인들 덕에 이겨낼 수 있었다.


사람은 철저하게 혼자이고, 어차피 내 인생이지만

힘든 일을 물 흐르듯 지나가게 도와준 건 지인들이었다.


함께 의지하고, 함께 나누는 그 마음속에 위안을 많이 받았다.

언젠가 당당하게 베풀자 라는 마음.


그리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들 물질적인 것은 다 잃었기에

이젠 오기가 생겨서라도 나 부자 한번 되자.

진짜 부자 돼서 그로부터 자유로워질래.

그냥 부자가 되고 싶다. 물질적인 것으로부터 탁 자유로워져서

내가 내 아이를 혼자서 케어하기에도 무리 없는 그런 나를 만들고 싶다.


2023년 매출 2억을 벌고 그 뒤로 나는 계속해서 수입이 늘어날 것이며,

2030년에는 20억의 자산을 가지고 있고, 월소득 500씩 번다.


웰씽킹 책 읽으면서.. 진짜 나에게도 희망이,

나에게도 나를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만들자.라는 생각 많이 든다.


지금 나의 바닥이 그냥 밑바닥이니 다시 올라갈 날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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