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씽킹 책을 보며 다짐하기
무거운 짊을, 무거운 일들이 일어날 때
글을 쓰면 조금은 마음이 안정된다.
글을 잘 쓰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내 마음과 느꼈던 감정이 한 번이라도 표현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나아진다.
신은 나를 버리지 않았고, 정말 죽기 직전까지의 고통만을 주셨다.
사채업자에게 몇 번이고 전화 오고, 집에 독촉장이 날아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갓난아이를 케어하고,
나 일을 한다는 것은 내 스스로도 참 대견하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나를 깨운 신랑은
사채업자에게 돈을 갚아야 한다며, 12시까지 돈을 빌려달라고 이야기하고
그렇게 자금을 야금야금 갚고, 또 갚고, 몇 달을 그렇게 살았다.
남들이 말하는 함께 하는 육아, 남들이 말하는 출산 후 몸조리는 내게 사치였다.
지난 몇 달간 원망의 시간이 그렇게 지나갔다.
정말 저녁 9시 넘어서 오는 남편이라도 늘 기다리며,
1~2시간 함께 있는 그게 좋다고 기다렸던 그 행복
그것이 내게 행복이라며 믿고 믿었던 그 시간들을 생각하면
온갖 감정이 북받치고 참 바보 같다.
귀신이 된다면, 이렇게 한 맺힌 귀신이 되겠구나 싶었다.
내 인생이 억울하게 느껴지는, 내 소중한 시간들이 이렇게 허비되고
내 노력들이 이렇게 허비되는구나.
'내가 왜 지금 이렇게 살고 있지?'
'나는 왜 혼자 아이를 키우며 돈도 벌고 있는 거지?'
남편이 사고로 죽었다면 그것 역시 받아들이기 힘들었겠으나
신랑이 친 사고로 그것을 수습하며 사는 지금도 참 받아들이기 힘들다.
모든 것은 내 탓이오. 내가 사람을 보는 눈이 없었나?
이것도 내 운명인가?
차라리 내가 돈을 보고 결혼했다면, 억울하지 않지.
정말 인간 사람 하나 보고 결혼했는데 이 무슨 이런 삶이 다 있나?
지금까지 열심히 지구오필리아 해서 벌었던 돈들 다 빚 갚는데 쓰고,
정의를 위해 애쓰고, 노력하며 그렇게 밝게 살아왔다.
앞으로 내가 벌어서 생계를 유지하며 아이도 키우고 하려니
난 완벽한 슈퍼우먼이 아니기에 생각만으로 좀 벌써 버겁다.
그래도 저번달 보다 이번달이, 어제보다 오늘이 내 마음이 더 낫다.
작은 사건하나에 작은 일 하나에도 내 마음과 내 감정이 요동을 치더라.
큰일을 당했는데도 작은 일 하나에도 마음이 여여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더라.
충분히 나는 지난 시간 겪어서 이제는 면역이 생길 줄 알았는데,
이젠 작은 일 마저 크고 예민하게 받아들여진다.
젊었을 때는 조현병엄마와 마주하기 싫었는데, 어찌 보면 나는 나가 좋아하는 사람과의 결혼이 도피였을지도 모른다. 내가 완벽하지 못해서, 내가 내 스스로 온전하지 못한 상태에서의 결혼은 다른 불만족을 부른 듯하다.
함께 이겨나가는 힘 따윈 모르겠고, 그냥 버티고 있는 기분이다.
결핍의 상태, 그리고 무엇보다 낮은 자존감으로 이어져온 결혼생활이 결코 좋을 리 없다.
참 남편에게 의지를 많이 했나 보다.
다른 이들이 '그런 남편 없어도 돼, 차라리 이혼해! 빨리 끝내자.'라는 말 하는 거 솔직히 위로 1도 안된다.
그렇게 말하는 자기들은 남편들에게 겁내 의지하면서... 남편 기다리고, 남편이 육아 도와주고...
몇 달간 힘이 정말 들었는데 버틸 수 있었던 건 그간 쌓아온 커리어,
그간 인연을 맺어온 지인들 덕에 이겨낼 수 있었다.
사람은 철저하게 혼자이고, 어차피 내 인생이지만
힘든 일을 물 흐르듯 지나가게 도와준 건 지인들이었다.
함께 의지하고, 함께 나누는 그 마음속에 위안을 많이 받았다.
언젠가 당당하게 베풀자 라는 마음.
그리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들 물질적인 것은 다 잃었기에
이젠 오기가 생겨서라도 나 부자 한번 되자.
진짜 부자 돼서 그로부터 자유로워질래.
그냥 부자가 되고 싶다. 물질적인 것으로부터 탁 자유로워져서
내가 내 아이를 혼자서 케어하기에도 무리 없는 그런 나를 만들고 싶다.
2023년 매출 2억을 벌고 그 뒤로 나는 계속해서 수입이 늘어날 것이며,
2030년에는 20억의 자산을 가지고 있고, 월소득 500씩 번다.
웰씽킹 책 읽으면서.. 진짜 나에게도 희망이,
나에게도 나를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만들자.라는 생각 많이 든다.
지금 나의 바닥이 그냥 밑바닥이니 다시 올라갈 날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