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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필리아 May 28. 2021

코로나가 끝날 줄 알았다

코로나블루보다현명하게 이겨내기!

2020년 1월 우리에게 코로나라는 감염병이 찾아왔다. 여느 감염병처럼 그냥 이러다 말겠지, 지나가겠지 생각하고 조금은 안일하게 생각했다. 일부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는 시민들도 있었지만 그리 많지 않았다. 오히려 마스크를 쓴 사람을 유별나게 보았다.


 지금은 한해가 지나고 2021년 중순을 향해 달려간다. 그럼에도 우리는 마스크를 여전히 착용하고 있고 1년전과 다른점이 있다면 마스크착용이 일상화되어버렸다는 것이다.


마음껏 뺨에 닿는 공기를 맡을 수 있는 코로나 이전 세상이 그립다. 마음껏 서로의 얼굴을 부비부비하고 상대의 표정을 볼 수 있던 그때가 그립다. 코로나는 그 짧은 시간에 많은것을 바꾸어 놓았다.


코로나가 근본적으로 왜 생겼는지 사람들은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고, 그저 빨리 코로나가 끝나길 바라고 있다. 나도 처음엔 코로나가 끝나기만을 바랬지만 코로나는 쉽게 사라질것 같지 않다 라는 생각이 계속 든다. 우리는 지금까지 인간의 역사를 보면 모두 잘 살려고, 더 개발하려고, 더 편한세상을 누리려고 크나큰 발전과 혁명속에 살아왔다. 하지만 그 이면에 자연이 파괴되고, 인간이 아닌 다른동물들의 서식지가 없어지고, 동물들을 마구 포획하고 잡아서 먹기도 하고 물건의 재료로도 사용되었다. 


코로나의 근원이라고 주장되는 박쥐 역시도 피해자이다. 서식지를 인간이 계속 파괴하니 그들의 삶의 터전은 없어지고 결국 인간과 가까운 곳에서 자리를 잡아 그들이 가지고 있던 수많은 바이러스중 일부를 우리에게 전파한 것이다. 바이러스는 계속 변이 하고 있고 우리는 백신을 만들어 인과에서 단순히 결과만 제거하는 격이다. 진실된 원인을 제거하지 않은채 백신만을 만들어 현상을 강제로 인위적으로 변하게 만들고 있다.


인간의 이기심에서 코로나가 생겼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진심 한 인간으로 이 코로나를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마음이 달라질 것이다.  기후변화에 대한 공부를 하고 생물의 다양성등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가다보니 이전에 세상을 바라보던 시선이 지금은 많이 바뀌었다. 이 코로나 역시도 조금 더 수용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코로나이후 아이의 출산에 대해 생각해본적 있는가? 얼마전 모임에서 만난 어떤 분이 코로나가 터지기 시작할때쯤부터 아이를 출산하고 키우면서, 코로나블루를 겪었다고 했다.


출산의 유무와 관계없이 아마 모든 이들이 코로나블루를 겪었으리라 생각된다. 신생아, 어린시절에는 면역력이 약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양가부모님조차 집에 오지 못하고, 조리원동기도 없으며, 기존 육아동지들이 없다면 쉽사리 연락할 사람을 만들기도 힘든다. 사람들은 외적인 거리두기뿐 아니라 마음에서도 거리두기를 하여, 놀이터에서 만나도 마스크를 착용한채 대화가 단절된다. 왠지 고립된것 같고, 나 혼자만 아이를 키우는 기분이 든다. 여기에 남편까지 야근으로 바쁘면 거의 아이와 24시간을 보초서듯 함께 시간을 보낸다. 그것이 한 여자를 얼마나 고립되게 하고 자유의 시간을 누리지 못한다는것에 대한 답답함과 자존감을 낮게 하는것인지 정말 겪어보지 않고는 모를것이다.


그날 그날 지역별 확진자 수가 내 기분, 내 하루에 영향을 미치고 내 활동반경을 줄어드는 것이 답답함을 주는데, 하물며 아직 어린 아이에게 마스크착용해가면서까지 밖에 나가려는 엄마는 더욱 없기에 그것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며 공감했다.


나도 어린이집에 맡기고 보낼수 있을때는 보내고, 나의 일에 집중하고 자 했다. 그리고 거리두기를 지키고 내 선에서 이 코로나로 주어진 시간을 즐기려고 애썼다. 나는 어떻게 이 코로나시대를 보다 현명하게 극복하려고 했나? 



1.  독서를 한다.

2. 코로나이후의 급변하는 세상에 더욱 공부한다.

3. 자연과 더 가까워지는 곳을 많이 간다.

4. 마음 챙김&명상 유튜브를 본다.

5. 계속해서 글을 쓰고 뱉으며 내 마음에 있던 것을 꺼낸다.




내가 코로나를 즐기는 방법


코로나 이후 오히려 나에게 몰두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이것은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낼 수 있어서 내 시간이 확보된 영향도 있고, 진짜 내가 원하는것이 무엇인지 더 집중하고자 했다.


특히 책을 읽는것은 나의 사로잡힌 관념을 조금씩 깨뜨려주는 역할을 했다. 얼음처럼 내 어릴적 경험과 여러가지 일로 단단히 얼어있던 고정관념이 책을 통해 배우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요즘은 미디어와 같은 컨텐츠가 너무나 잘 되어있지만 직접 내 눈으로 읽고 손으로 넘겨가며 읽는 그 여운은 훨씬 깊다.


독서는 갇혀있던 사고를 열게해줄 뿐 아니라 특히 조용한 카페에서 읽는 독서는 힐링 그 자체였다. 에이~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였네! 독서를 즐기는 사람이네! 천만이다. 나는 책읽기를 싫어했고, 1년에 1~2권 정도 겨우 보던 사람이었다. 


코로나로 쉽게 해외를 나가지 못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먼곳으로 장거리 여행을 가기 힘들기에 독서는 나의 내면을 훨씬 먼곳으로 데려다 주고, 해외로 가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필자의 필력에 따라 내 마음도 롤러코스터타듯 왔다 갔다 움직이며 마음의 여행을 할 수 있다.


코로나블루를 지금 겪고 있다면 책을 읽는것부터 추천한다.


두번째는 코로나이후 뭔가 굉장히 빠르게 디지털화되고 기후변화에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시대임을 체감했다. 그렇지만 정작 내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몰라 많이 고민했다. 이 시대의 흐름에 맞게 적응을 할 수 없을것 같은 두려움이 공부를 하게 만들었다. 당장 내가 어떤 제2의 직업이 될 무엇인가를 공부한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시대의 흐름이나 하지않던 경제공부까지 하면서 불안정도를 낮추려고 했다. 지금은 평생직업이 없고, 멀티직업으로 다방면에서 잘하지 않으면 더욱 살아남기 힘들다. 여기에 더해 개인의 색깔, 개성이 강조되는 시대이기 때문에 1인의 영향을 더욱 강력해질 것이다. 나도 이 대열에 꼴찌라도 끼고 싶어 아마도 지금 이러는 것 같다.




코로나가 인간의 욕심으로 인한 자연파괴, 그것으로 인한 대가라고 생각하면서 모든 자연이 경이롭고 아름다웠다. 해는 그냥 해고, 하늘은 그냥 하늘일 뿐인데, 맑은 하늘이 감사하고 푸른 초록초록 숲이 더없이 아름다워보였다. 내가 어릴적 어른들이 자연을 보며 아름답다그런 것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격하게 이해하고 공감한다. 인간은 죽으면 결국 흙, 또다른 자연으로 돌아가서인지 이 자연을 보고 있을때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리고 기상이변이나 기후변화에 따른 날씨의 변덕이 심해지는 요즘, 이렇게 맑고 서늘한 하늘을 보면 감사한 마음마저 든다. 부디 나 말고도 모든 이들이 코로나가 왜 생겼는지 그 근본원인에 대해 알려고 하고(표면적인 중국때문이다 이런것말고), 자연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느끼며 살아갔으면 좋겠다.



사람마음이 아침, 점심, 저녁을 나뉘는것처럼 시시각각 생각도 많고 기분도 많이 바뀐다. 하지만 기분은 어때도 상관없지만 좋은 감정을 하루종일 느끼는게 쉽지 않다. 뉴스에는 자극적이고 심각한 뉴스만 가득하고, 우리동네에는 오늘도 확진자가 나왔으며, 날씨마저 요동치는 날에는 가히 심란하다. 자극적인 뉴스를 배제하고 가끔은 내가 보고싶은 것만 보고 살자! 


인간의 마음이란게, 늘 생각한 것처럼 일치되지 않는다. 생각은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라고 머릿속에 되뇌이면서 부정적이거나 슬픈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한 마음을 스스로 통제하고 모든 것은 이것이 일어난 상황때문이 아니라 상황을 받아들이는 내 마음때문이란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게 어려워서 나도 특히나 마음공부에 관련된 유튜브를 많이 시청한다. 


나는 종교가 딱히 없긴 하지만 주로 법문을 듣는데, 그 법문을 들으면 세상의 이치, 둘로나뉘는 것, 분별등 인간의 본심과 그 근본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단순히 이것은 불교라는 한 종교에 치중된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자체의 깨달음임을 알게 해준다. 꼭 법문이 아니여도 좋지만 본인이 들었을 때 마음이 편하고 내 마음이 보다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들으면 좋다.


나의 이야기를 꺼낸다는 것은 한편으론 내 속마음을 들키는 것 같기도하고 부끄러운 일 같기도 하다. 하지만 자기안에 가지고 있던 감정과 불편하지만 진실이였던 이야기들을 꺼내는 것은 내 마음을 결국 정화하는 일이다. 엄마가 조현병이라는 것, 내겐 상처이고 평생 안고가야 할 숙제이다. 하지만 그것을 다른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공유하는 일은 조현병가족의 보호자로써 서로 공감되고 위로하는데서 큰 힘이 되었다. 나는 이전부터 유튜브에 조현병엄마에 관련된 영상을 찍어 올렸다. 내가 가지고 있었던 생각들, 힘들었던 것 그대로 그냥 다 표출되어 업로드했다. 악플보다 더 괴로운것이 그 당시 내 마음이었을 것이다. 의외로 악플보다 그것에 공감해주는 분들이 더 많았고 그러한 것이 내게 또 힘이 되고 살아갈 이유가 되었다. 누군가와 함께 나눌 동지가 있다는 것만으로 우리는 참 위로가 된다. 내 원인을 해결하지 못해도 소통하고 내 마음을 풀어낸다는 것만으로 내 스스로가 많이 나아진다는것을 경험한다. 글을 쓰는 것이 못쓰고 잘 쓰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얼마나 내 안에 있던 솔직한 마음을 잘 꺼내고 거짓없는 글쓰기를 하냐인것 같다.



우리 삶에서 이 코로나가 정말 독감처럼 계속 될 수 도 있지만 우리 그냥 이렇게 각자의 방법을 찾아 늘 행복하고 감사하게 살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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