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절망의 삶에 대한 공포
내가 종종 듣는 팟캐스트가 있다. 미국 UFC 해설자이자 미국회사 스포티파이와 팟캐스트 독점계약을 맺음으로서 1200억원 상당의 돈을 받게 된 '조 로건'이 진행하는 Joe Rogan Experience 줄여서 JRE이다.
그의 팟캐스트를 듣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란 주제에 조 로건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기회는 대게 당신이 젊을 때, 아직 많은 것을 책임지지 않아도 될 떄 존재한다. 당신이 나이가 들고, 더 많은 청구서에 돈을 내야 하고, 점점 더 많은 것들을 책임져야 할 수록 기회는 줄어든다.
내가 만약 지금처럼 51살이고, 결혼하고, 3명의 자녀가 있고, 대출을 갚아야 하는 집이 있고, 내야할 세금이 있고, 이것들을 감당하기 위해서 회사를 다닌다고 하자, 내가 하는 일을 관두고 되고 싶은 코미디언이 되기 위한 노력을 한다고 시작한다고 하면 그것이 성공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던 것은 21살부터 위험한 길을 택했기 때문이다. 내가 책임질 게 없고, 내 차는 고장나고, 가난할 때 말이다. 대부분의 그때부터 사람들은 안전한 길을 택하고, 조용한 절망 속에서 살아간다."
2019,20년 서구권에서 가장 핫했던 기업가 중 한명은 Gary V, 개리 베너척일 것이다. 그가 동기부여에 좋다고 소개한 방법을 들어보면 실소가 나오면서 섬뜩하다. 방법은 대략 다음과 같다.
"노인들이 있는 곳에 가라. 그 곳에 있는 노인들과 이야기해보라. 그러면 느끼게 되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노인들이 자신의 삶에 회한을 느끼고, 젊은 시절을 보내버린 후회에 괴로워 하는 지 말이다. 그들은 언제나 내가 XX 했었더라면...이라고 이야기한다."
내 개인적인 경험을 하나 이야기하면, 내가 20대 초반일 때 사고 싶은게 있어서 모 회사에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을 때였다. 그 회사에는 단기알바와 계약직, 정직원들이 같이 일을 하고 있었고, 쉬는 시간 마다 그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많았다.
정확히 어떤 이야기들을 했는지 기억이 안나지만 그 때 느낀 인상은 아직 잊혀지지 않는다. 그것은 상당히 공포스러운 것이었는데, 내가 이야기한 그곳의 많은 직원들이 자신들이 하는 일을 좋아하기는 커녕 상당히 싫어하고 있던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은 자신들의 삶 전반을 사랑하기보다는 그저 견뎌내야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었다.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 모두는 아니겠지만, 분명 많은 사람들 내면에는 여러가지 방어기제로 가려져있지만 체념과 절망에 가까운 무언가가 분명하게 존재했다. 그것들과 접촉한 경험은 나에게 아주 깊숙히 꽂혔는데, 그 때 부터 나는 여러가지 의미로 공부하는 것을 훨씬 더 열심히 하게 되었던 것 같다.
물론 내가 느낀 것들은 나의 순전한 착각일 수도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조용한 절망 속에서 살아간다'고 이야기한 미국의 문호 소로우의 말도 지나치게 감성이 풍부한 인간의 과장일 수도 있다. 어쩌면 안전한 길을 택한 사람들의 대부분이 아주 행복하게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위에서 인용한 사람들과 나는 삶의 대부분의 시간을 안전한 길과 거리가 먼 곳에서 지내서 오해와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공포, 그것이 진실에서 비롯되었건, 착각에서 비롯되었건 아주 생생하게 느껴지는 그 감각. 위에 등장한 조 로건의 말을 빌리자면 '이대로 계속 가면 나는 익사할 것이다' 라는 공포는 분명 사람을 동기부여하고, 미치게 만드는 힘이 있는 듯 하다.
위험한 길에 뛰어들게 할 정도로 말이다.